스포츠조선

'로스트아크',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품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9-11-13 18:43



'로스트아크, 대상을 품다!'

온라인 MMORPG '로스트아크'가 2019년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로스트아크'는 13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스포츠조선-문화체육관광부-전자신문 공동 주최,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대통령상·상금 1000만원)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이란 명예를 품에 안았다. 또 지난해는 게임대상에 아예 후보작도 없었는데 올해는 유일한 온라인게임 후보작이었던 '로스트아크'가 다시 정상에 오르며 모바일게임이 대세가 된 최근의 트렌드에서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의 자부심을 다시 살려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RPG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정통 온라인 MMORPG로, 7년간 무려 1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며 국내 게임 개발사의 새로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출시 초기에는 온라인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찍기도 했고 6개월 가까이 PC방 이용시간 점유율 상위 5위권에 들며 상당히 고착화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신선한 자극을 주기도 했다. 방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오픈월드에 비견될 정도의 볼륨감과 함께, 최고 레벨을 달성한 이후에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초반의 좋은 성적에 비해 6개월 이후 인기가 떨어지면서 장기 서비스를 위한 지속적이면서도 유저 눈높이와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 업데이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RPG는 IP를 활용해 향후 모바일게임과 콘솔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의 후속작을 만들어 나가면서 글로벌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대상 이외에도 심사위원의 심사와 전문가 투표가 합산되는 기술창작상의 기획-시나리오, 게임 사운드(이상 스포츠조선 사장상), 게임 캐릭터와 게임 그래픽(이상 전자신문 사장상) 등 4개 부문을 모두 휩쓸었고 유저들이 뽑는 인기게임상까지 총 6관왕을 달성하며 작품성과 인기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2017년 '배틀그라운드',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에 이어 3년 연속 대상 수상작이 6관왕을 거두는 진기록도 썼다. 또 그동안 15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메이저 게임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게임대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스마일게이트는 매출뿐 아니라 작품성에서도 인정받는 게임을 받는 개발사로 자리매김했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상금 500만원)은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달빛조각사'가 차지했다. '달빛조각사'는 동명의 웹소설 IP를 게임 세상으로 재창조한 모바일 MMORPG로, '리니지'를 개발했던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와 김민수 이사가 함께 개발에 참여하면서 더욱 기대를 모았다. MMORPG의 감성을 잘 구현하면서도 다양한 생활 콘텐츠와 수동 전투 등 플레이 하는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초반에 많은 버그로 인해 서비스 장애가 있었고, 유료화 모델이 주로 장식류 구매라 매출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개발자로서 오랜 기간 꾸준히 서비스를 하는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철학도 담겨 있다. 최우수상을 받게 되면서 '로스트아크'와 마찬가지로 한국을 대표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하는데 큰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쿵야 캐치마인드' 등 넷마블 혹은 넷마블 개발 자회사의 3개 게임이 차지하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원작 IP를 모바일에 잘 구현해 내면서 오랜 기간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달빛조각사'와 함께 끝까지 최우수상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비록 일본 게임사의 IP이지만 역시 다른 IP 게임과는 차별화된 재해석으로 호평을 받으며 원작의 인기까지 같이 끌어올리는 새로운 확장성을 보여줬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캐주얼게임으로 SNS와 AR(증강현실) 등 온라인 원작에서는 없었던 모바일게임만의 새로운 기능도 탑재해 또 다른 재미를 줬다. 콘솔패키지 게임의 경우 크래프톤이 개발한 로그라이크 RPG '미스트오버'가 비주류 플랫폼과 마이너 장르라는 한계에 도전하며 다양성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VR게임 '포커스 온 유'가 차지했고, 사회공헌우수상은 해외에 있는 한국 문화재를 다시 들여오는데 꾸준히 기여를 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에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 스포츠조선 이성관 대표이사, 전자신문 양승욱 사장, 지스타 조직위원회 위원장 겸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회장, 김병관, 조승래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준 원장, 게임물관리위원회 이재홍 위원장 등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게임인들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특히 박양우 장관은 축사를 통해 "내년에는 게임산업 진흥법을 전면 개정하며 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겠다"며 "게임은 건전한 여가 문화로, 정부는 게임 산업 종사자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이어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개최된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수상 소감>

스마일게이트RPG 지원길 대표(로스트아크·대상)=제대로 된 온라인 MMORPG, 제대로 된 경험을 드리고 싶었다. 대상까지 받으니 너무 영광스럽다. 7년의 개발 기간동안 불확실성도 많고 변수도 많았으며 시장도 많이 변했다. 이 와중에서 스마일게이트 그룹과 권혁빈 의장이 가능성을 믿고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셨다. 영광을 돌린다. 지금의 성과는 좋은 온라인게임을 만들어 달라는 유저들의 기대와 동료 선후배의 지원 하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부족한 점 보완해서 더 월등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엑스엘게임즈 최관호 대표(달빛조각사·최우수상)=오랜만에 수상자로 이 자리에 감회가 새롭다. 송재경 대표와 김민수 이사가 나와야 하는데 게임 업데이트를 하느라 주 70~80시간씩 일을 한다(웃음). 이제 출시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잘했다기 보다는 앞으로 더 잘해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 더 사랑을 받으라는 격려의 의미로 알겠다.

◇201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내역

구분=세부분야=훈격(부문)=수상작(수상자)=개발사(소속)

대상=-=대통령상=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RPG

최우수상=-=국무총리상=달빛조각사=엑스엘게임즈

우수상=모바일게임=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체리벅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퍼니파우

"='='=쿵야 캐치마인드=넷마블엔투

"=콘솔패키지/아케이드/보드게임='=미스트오버=크래프톤

기술창작상=게임기획/시나리오=스포츠조선 사장상=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RPG

"=게임사운드='=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RPG

"=게임그래픽=전자신문 사장상=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RPG

"=게임캐릭터='=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RPG

우수개발자상=프로그래밍=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신정모=에이아이엑스랩

"=기획/디자인='=정원용=에이아이엑스랩

사회공헌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포커스 온 유(FOCUS on YOU)=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인기게임상=국내=한국게임산업협회장상=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RPG

게임 비즈니스 혁신상=-=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전광배=펄어비스

스타트업 기업상=-=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모아이게임즈=-

인디 게임상=-=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용사식당=팀타파스

자율규제 이행 우수기업상=-=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상=테이크원컴퍼니=-

굿 게임상=-=게임문화재단이사장상=BTS 월드=테이크원컴퍼니

◇대한민국 게임대상 역대 대상 수상작(2005년 이후)

연도=수상작=제작사=플랫폼

2005년=열혈강호 온라인=엠게임=온라인게임

2006년=그라나도 에스파다=IMC게임즈=온라인게임

2007년=아바=레드덕=온라인게임

2008년=아이온:영원의 탑=엔씨소프트=온라인게임

2009년=C9=NHN게임즈=온라인게임

2010년=마비노기 영웅전=넥슨=온라인게임

2011년=테라=블루홀스튜디오=온라인게임

2012년=블레이드&소울=엔씨소프트=온라인게임

2013년=아키에이지=엑스엘게임즈=온라인게임

2014년=블레이드=액션스퀘어=모바일게임

2015년=레이븐=넷마블에스티=모바일게임

2016년=HIT=넷게임즈=모바일게임

2017년=배틀그라운드=펍지주식회사=온라인게임

2018년=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모바일게임

2019년=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RPG=온라인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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