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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이후에도 숱한 국내외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북미에서도 현지 언론과 평단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설국열차' '옥자'(17)에 이어 또다시 '봉준호 신드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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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생충'의 북미 개봉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점은 극장당 평균 매출에서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들을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신작들 공세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순위 10위권을 오르내렸던 '기생충'은 상위 12위권 영화 중 가장 높은 극장당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25~27일)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한 '말레피센트 2'(요아킴 뢰닝 감독)와 '조커'(토드 필립스 감독)가 각각 극장당 5110달러, 4890달러를 벌어들였을 때 '기생충'은 1만4158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기생충' 북미 개봉 이후 관객과 평단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토마토 신선도로 영화 평점을 집계하는 로튼토마토가 99%로 최상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주요 언론의 리뷰를 숫자로 환산해 보여주고 있는 메타크리틱 역시 높은 평점인 95%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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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북미 관객을 관통한 뜨거운 반응을 볼때 '기생충'의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진출은 가히 거품이 아님을 다시한번 증명한 셈이다. 칸을 찍고 국내 극장가를 흔든 '기생충'이 먼 타지의 북미 관객까지 사로잡으며 심상치 않은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오는 21일 열리는 제40회 청룡영화상 역시 11개 부문(12개 후보) 최다 노미네이트로 수상 기대를 더한 '기생충'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서 지난 5월 30일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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