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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사미자가 생방송 도중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일을 떠올렸다.
사미자 남편은 "작년 8월 10일이다.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아내가 그 전날 지방 공연 다녀오더니 몸을 움직이지를 못하더라. 그러면서 도착해서 새벽에 아침 생방송을 나가겠다고 하더라. 취소 좀 해달라고 전화하라고 했는데도 출연하겠다더라"며 "스튜디오에 갔는데 심상치가 않으니까 카메라에 되도록 안 잡히게 하려고 아내를 구석자리로 빼주더라"며 회상했다.
이에 사미자는 "카메라가 찍으려고 오다 보면 내 몸이 자꾸 기울어져서 이상하니까 제작진이 위에서 모니터 보다가 '왜 저러냐. 빨리 가서 조치를 취해라'해서 생방송 하는 도중에 내가 이끌려 나왔다. 난 이끌려 나온 것도 몰랐다"며 심각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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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자 남편은 "아들이 제일 먼저 가는 줄 알았다. 자식 앞세우는 줄 알 정도로 다른 병원에서도 안 받아줬다. 16시간을 수술했다"며 "우리를 잘 챙겨주던 녀석이 저렇게 되니까 기가 막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미자도 "그때는 눈물도 안 나왔다. '제발 내 아들과 나한테 어떤 불행을 주지 마세요.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기도했다"며 "근데 지지난달인가 좋은 소식을 들었다. '더이상의 암세포는 없다. 많이 줄어들어서 조금 밖에 없다. 이 정도면 이겨낼 수 있겠다'는 소리를 듣고 좋았다"고 밝혔다.
사미자 남편은 "그때는 진짜 사는 재미도 없었다. 한 7~8개월? 아내는 드러누워 있지, 큰아들도 아프지. 집안에 환자가 셋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사미자는 "재난은 재난이다"라고 말했고, 남편은 "이제 다 지나간 것 같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뇌경색 치료 이후 다리에 후유증이 생겨 거동이 불편했던 사미자는 꾸준한 재활을 거쳐 이제는 혼자서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하는 등 남편과 함께 힘든 고비를 이겨내며 다시 행복한 삶을 되찾은 모습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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