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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광주학생운동 80주년을 맞은 2019년도 2개월이 남았다. 유독 많은 역사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던 한 해지만, 역사 관련 프로그램 제작자들의 고민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다.
여기에 설민석도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를 방문하는 기획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독도에 사연이 있는 각계각층, 남녀노소 7인의 독도 탐방단이 세대와 성별, 지역을 넘어 우리 땅 독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모여 울릉도와 그 부속 섬인 독도를 탐방하고 각자의 시각에서 독도의 감상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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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의 바람이 그대로 이뤄져 대하드라마와 역사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제작을 하는 제작진과 이를 방송해야 하는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역사드라마들은 제작비를 이유로 수없이 엎어지고 엎어져왔다. 이에 대해 허 PD도 입을 열며 "역사물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요즘같이 경기가 힘들 때 광고수입이 줄면서 각 방송사에서 역사물을 만드는 것 자체가 사라지다시피 하고 있다. 올해는 각종 100주년이라고 돈이 여기저기서 풀려서 역사물을 볼 수 있었지만, 역사물을 만드는 PD이자 전공자로서 두려운 것은 올해가 이제 두 달 남았다는 거다. 내년부터는 얼마나 힘들게 역사물을 만들어야 할까 싶다. EBS라도 역사물을 꿋꿋하게 만들어서 역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이익에 대해 힘을 보태주시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역사 드라마는 사라지는 추세다. 시청률 면에서도 늘상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퓨전사극에는 돈을 쓰지만, 정통사극에는 주머니가 닫히는 것이 현실. '이몽'은 올해 연일 2%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고, '녹두꽃'도 의미를 잡았지만, 4%와 6%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시청자들이 외면하는 이 때 역사물의 제작에 힘을 쏟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반응이다. 허 PD의 말대로 '돈이 풀리던 올해'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 역사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예능프로그램 등이 언제 또 만들어지게 될지는 미지수. '역사물'은 2개월의 시한부를 남기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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