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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김수미가 '밥은 먹고 다니냐'를 통해 새로운 힐링을 전하고 있다.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방송 활동을 계속 쉬어야 했던 성현아. 성현아를 본 김수미는 "연예계에서 내가 경험으로나 나이로 봐서 연장자이지 않나. 후배들에게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 자의든 타의든 어떤 스캔들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연예계 생활을 못하고 세상에 눈치를 보면서 사는 건 끄집어내서 얘기하고 싶다"라며 "그게 아닌 걸로 판결이 났나?"라고 스캔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었다.
성현아는 "의혹을 받았다. 그 때 재판을 안 할 수 있었는데 했다.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이라. 결국승소를 했는데 제가 무죄가 났다는 건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더라. 제가 재판을 하면 날 믿어줄 줄 알았다. 그걸 밝히고자 한 건데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제가 밝고자 일부러 재판을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욕을 먹는 사회인 것 같더라. 나중에 무죄 판결 났을 때도 기분이 좋진 않았다"라며 "유모차 끌고 장을 보던 중 전화로 판결에 대해 들었다. 3년의 시간은 남들은 굉장히 잃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일상생활하면서 무죄 판결이 나도 하던 일을 계속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오랜 공백으로 경제적 위기는 피할 수 없었다. 성현아는 "20년 일했으면 많이 모았다. 꽤 많은 액수를 모았는데, 아이와 단 둘이 남았을 때 전재산이 700만 원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수미 역시 "나도 남편의 사업이 실패했을 때 혹시 몇 만원이 있나 겨울 코트를 뒤져본 적이 있다"라며 그녀의 마음에 공감했다. 성현아는 "남은 700만 원도 살던 집을 정리하고 남은 보증금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일청의 아내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너무 더운 여름에 선풍기 두 대를 주셨는데 너무 행복했다. 아들과 추억이 됐다"라고 이야기하며 끝내 김수미의 손을 잡고 눈물을 터뜨렸다.
김수미는 성현아를 안아 위로하며 "생갭다 너무 잘 견뎌줘서 고맙다. 자신감 있고 밝아서 의외로 반가우면서도 너무 걱정했구나 생각이 든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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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은 문제의 사건 이후 이른바 자신을 '꽃뱀'으로 지칭한 악성 댓글에 대한 심경도 토로했다. 김정민은 "관심 받고 소통하는 직업이다. 악플을 보면서도 고소한 적 없다"면서 "물론 심한 말도 있었지만 (그 분들이)화가 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안 풀린 분들도 있을 거다. 그걸 풀고 마음을 열어야 하는 것도 제 몫"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수미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널 좋아하게 하겠다는 생각하지 마라. 악플러가 있음으로써 네가 더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김정민은 "후회는 없다"면서도 "돌이켜보니까 엄마에게 너무 미안하더라"며 울컥, 눈물을 흘렸다. 김정민은 "저희 엄마는 항상 저한테 기죽어있다. 어렸을 때 제게 뭐 해준 게 없이 제가 자수성가했다고 생각한다. 전 그게 싫고 불편했다"면서 "처음 힘들었을 때 엄마 병원에서 커튼 치고 펑펑 울면서 위로받았다. 다시 일어나는 원동력이 됐다"며 뜨거운 속내를 드러냈다. 어머니는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날 찾아와줘서 고맙다. 앞으로 꽃길만 걸을 것"이라고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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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는 "나는 애기 엄마가 걱정이 됐다"라고 말했고, 김흥국은 "집사람이 힘들었다. 집사람은 '부끄러워서 밖을 못 나가겠다'고 하더라 늦둥이 딸은 '학교를 못 가겠다'고 하더라. 진짜 힘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수미는 이어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김흥국은 "많은 팬들이 안위를 적정했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또 김수미는 "자기가 여리잖아. 나는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촉이 있었다. 아닐 거라 생각했다"라며 "돈은 많이 모아뒀었냐"고 물었고, 김흥국은 "돈은 금방 까먹더라"라며 어려웠던 당시를 이야기했다.
특히 김수미는 "죽기 전에 이런 일을 겪어서 이제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다. 근데 진실을 못 밝힐 수 도 있는 거였다"라며 김흥국을 위로 했고, 김흥국은 "욕이라도 좀 먹어야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다"라고 김수미에게 욕을 부탁했다.
한편 김수미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앞으로도 섭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수미는 "드라마에서는 할 수 없지만 예능에서는 후배들을 위하고 싶다"며 "일이 있거나 상처를 받아서 방송에 출연하고 있지 못한 후배들을 끄집어 내겠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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