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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조폭미화NO!"…'얼굴없는보스' 천정명, '로코킹' 벗고 '누아르킹'될까(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10-22 11:55


영화 '얼굴없는 보스' 제작보고회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영화 '얼굴없는 보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 멋진 남자로 폼 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배우 천정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압구정=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0.2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조폭 미화하는 누아르가 아닌 경각심 전하는 교훈적인 영화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건달 세계에 멋진 남자로 폼 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일념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끝없는 음모와 배신 속에 모든 것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보스의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액션 영화 '얼굴없는 보스'(송창용 감독, 좋은하늘 제작).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얼굴없는 보스'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행복한 보스가 되고 싶었던 남자 권상곤 역의 천정명, 조직 보스의 행동대장 구철회 역의 진이한, 책임감 강한 의리파 식구 박태규 역의 이하율, 보스의 히든카드 영재 역의 김도훈, 그리고 송창용 감독이 참석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 그동안 선보인 조폭 누아르 장르에서 볼 수 없었던 실제 건달들의 리얼하고 생생한 세계를 담은 '얼굴없는 보스'. 겉은 화려하지만 내막은 파멸에 가까운 건달들의 비참한 말로를 통해 그들의 세계를 비판하고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져 초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특히 '목숨 건 연애'(16, 송민규 감독) 이후 3년 만에 '얼굴없는 보스'로 스크린에 컴백한 천정명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극 중 가족과 동료를 파멸로 몰고 갈 수밖에 없는 건달의 숙명과 나아가 자기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처절하게 보스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주인공 권상권으로 변신한 그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깊은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여기에 진이한, 이시아, 이하율, 김도훈 등 안방극장에서 활약을 펼친 '대세' 배우들이 가세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천정명은 "주로 정통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를 연기했다. 남자다운 영화를 하고 싶었고 이미지를 조금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얼굴없는 보스'를 선택하게 됐다. 이 작품에 매력을 느꼈다"며 "사실 최근 대중들에게는 경찰로 많이 부각된 부분이 있다. 그런데 영화를 먼저 촬영해 보스 역할을 먼저한 셈이다. 이 작품은 2017년 촬영을 끝낸 작품이고 MBC에브리원 예능 '도시경찰 : KCSI'은 최근 작품이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그간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원래 이미지에서 걷어내려고 했다. 밝은 이미지와 장르적으로 안 어울릴 것 같아 촬영하면서도 계속 신경쓰려고 했다. 촬영하면서도 최대한 예전의 모습을 안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군시절 '악마조교'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무섭고 혹독한 카리스마를 펼쳤다는 천정명은 "개인적으로 '악마조교'라는 수식어를 좋아한다. 나에게 수식어가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인 것 같다. 지금까지는 조교 이미지가 강했다면 앞으로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뜻의 열정 '믿보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며 "실제 나는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다르다. 내가 생각하기엔 나는 상남자와 거리가 먼 것 같다. 오히려 사람 냄새나는 스타일이다. 이번 역할은 상남자 역할이지만 실제로는 좀 다르다"고 밝혔다.


'얼굴없는 보스'에서 남다른 액션 연기를 선보일 천정명은 "액션 연기를 하기 전 액션스쿨에서 2~3개월 연습했다. 평소에도 몸 쓰는 일을 좋아했는데 촬영하면서도 액션 연기가 재미있어 에너지를 더 냈던 것 같다. 한 장면을 위해 오랜기간 준비하기도 했다. 한 장면으로 끝내기 아쉬워 액션 신을 더 늘려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액션 신에 있어서 자신있다기 보다는 좋아하고 즐겼다. 다쳐도 즐기면서 액션 연기를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덧붙여 천정명과 함께 호흡을 맞춘 진이한은 "주짓수를 8년하고 권투도 잘하더라. 운동을 워낙 잘하는 배우다. 액션 합을 맞출 때도 금방 적응하는 배우였다. 액션 감각이 출중한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창용 감독은 "'얼굴없는 보스'를 만들게된 동기가 있다. 전작에서 계속 코미디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 이 작품은 시나리오 자체가 대작이고 그래서 내게 부담이 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이 작품을 참여한 것은 아니다. 후반부터 작품에 임하게 됐다. 진짜 조폭, 건달은 얼굴이 없더라. 이름도 모르는 조폭, 건달이 많더라. 그런 지점이 신선하게 다가와 연출하게 됐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그는 "이 영화를 투자한 분이 있다. 9년전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이 많이 이슈가 됐다. 그분이 그 뉴스를 보면서 많이 안타까워했고 이 영화를 투자하면서 청소년들에게 경각심을 알리고 싶어했다. 처음 이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그런데 투자자의 반대로 잔인한 부분을 많이 편집해 청소년들도 볼 수 있는 영화로 만들었다. 조직,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는 메시지를 많이 다루려고 했다"며 "이 영화는 그동안의 조직, 폭력 이야기를 우상화한 영화가 아니다. 그동안의 조폭 영화는 화려하고 멋있는 부분만 담았는데 우리 영화는 실제 건달 생활에 초점을 맞췄다. 결과적으로 좋은 삶이 아니라는 걸 현실적으로 담으려고 했다"고 조폭 미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얼굴없는 보스'는 천정명, 진이한, 이시아, 이하율, 곽희성, 김도훈 등이 가세했고 '구세주: 리턴즈' '캠퍼스 S 커플'의 송창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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