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오랜만에 재회한 유재석과 김원희가 케미를 뽐냈다.
또 김원희는 유재석의데뷔 30주년이 다 돼 간다는 걸 알게된 "30주년 디너쇼 한 번 해. 어디서 드럼 치더만"이라고 부추기면서도 "근데 그거 살짝 봤는데 너 뮤지션 된 것처럼 젖어 들었더라? 너 그러면 안 돼"라며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당황한 유재석은 "어디서 또 훈계냐"라며 당황했고, "김원희는 개그맨들보다 센스가 좋다"라고 김원희를 칭찬했다.
김원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유재석의 프로에 나와서 잘 맞았던 사람을 유재석으로 꼽아야 하지만 신동엽씨다. 하지만 유재석이 지금까지 롱런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낀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후 두 사람이 노동 힐링을 위해 찾아간 곳은 경상북도 안동의 하회마을. 그림 같은 오솔길을 따라아기자기한 초가집과 노랗게 익은 벼, 색색의 꽃들이 늘어선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두 일꾼은 천연 솜인 목화 농장에서 잡초 제거부터 목화 수확, 씨 걸러내기, 이불 만들기까지100% 수작업에 투입됐다.
농장에 도착한 유재석은 "이게 문익점 선생님이 가져오신 그 목화가 맞냐"고 물었고, 옆에 있던 김원희는 "내가 하려고 했는데 네가 하면 어떻게 하냐"라고 투박하며 케미를 뽐냈다.
또 김원희는 유재석이 농사할 때 앉는 의자를 다리에 끼자 "볼썽사납다"라고 타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김원희에게 "너 일을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하니", "여기 안 했잖아. 제대로 좀 해"라며 지적하기 시작했고, 김원희는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넌 진짜 여전하다"며 끝내 유재석이 놓친 목화 솜을 찾아내 "요기 안 했네. 다 네 땅 아니야? 그렇게 날로 하지 마"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잡초를 뽑으며 김원희는 "오늘 나영이가 같이 오는 줄 알았다"며 유재석과 함께 '놀러와' 방송 당시 함께 했던 방송인 김나영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목화 솜을 따며 엄청난 리액션을 선보인 김원희에게 유재석은 "너무 리액션이 과하다"고 지적했고, 함께 방송 10년 동안 싸우지 않았던 두 사람은 "오늘 한 번 싸우자. 우리가 실내에서만 방송해서 몰랐던 거 같다"라며 몸싸움을 예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원희는 "요즘 나이가 들어가니까 두껍고 무거운 이불이 좋다"라고 밝혔고, 유재석은 "난 얇은 게 좋다"라고 밝혀 김원희는 "너랑 나랑 잘 안 맞는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김원희는 "나경은 아나운서는 잘 있냐. 아들 딸은 잘 크냐"라고 근황을 물었고, 유재석은 "그 강아지 곱단이 잘 있지"라고 물었고, 김원희는 "한 달 전에 암으로 죽었다"라고 밝혀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
또 김원희 역시 "넌 감 먹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목화 수확이 끝나고 옛날식 부엌이 그대로 남아있는 초가집에서 정갈하고 건강한 점심 식사를 한 두 사람은 하회마을 북쪽에 자리잡은 천혜의 경관, 부용대로 향했다.
절벽의 장엄한 절경을 바라보다 옛 동료를 떠올린 유재석이 김나영에게 전화를 걸었고, 반가워 하는 김나영에게 김원희는 "얘 여전히 영혼이 없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원희는 김나영에게 "너 SNS 팔로우 수 많지 않냐. 한 번 보자"라고 이야기 했고, 김나영은 "언니 요즘은 유튜브 세상이다. 방송은 우리를 책임져주지 않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유재석은 조세호에게 전화를 걸었고, 김원희는 "너 요즘 잘하고 있더라. '놀러와'에서 잘 배웠던 거다"라고 말했고, 조세호는 "다 그때가 토양이 되어서"라고 얘기했고, 김원희는 "자양분이라고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화 통화 후 유재석과 김원희는 절벽을 배경으로 사이 좋게 셀카를 찍고 일터로 돌아온 두 사람은 목화 솜에서 씨를 걸러내는 작업을 하다 또 투닥 거리기 시작한다.
목화 솜에 들어 있는 씨는 빼는 '씨아'라는 작업을 시작했고, 유재석은 요령 없이 과하게 핸들을 돌려 소음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김원희의 씨아를 탐내며 자리 강탈에 나서 몸싸움을 촉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깨끗하게 씨를 걸러내 다시 솜으로 이불을 꿰매는 작업에서도 유재석은 바느질을 잘 하는 김원희와 달리 느린 바느질을 선보였고, 또 사장님을 도와주려고 했을 때 "아니요"라고 타박을 들으며 열등생의 면모를 뽐내 폭소를 안겼다.
해가 저물 때까지 바느질에 열정을 불태운 동갑내기 일꾼들은 "목화를 책이나 화면으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신기했고, 정성과 노력이 정말 많이 들어가는 수작업이어서 놀랍고 존경스럽다"며 옛 동료들과 얼굴 한 번 보자는 훈훈한 인사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은 8만원을 일당으로 받았다.
narusi@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