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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배종옥(55)이 '우아한 가'의 촬영장을 추억했다.
'우아한 가'는 1%를 유지하던 MBN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드라마로 그동안 잠잠했던 종편드라마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작품이다.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매회 짜릿하고도 통쾌한 반전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배종옥의 막강한 힘과 더불어 연기력이 제대로 물오른 임수향, 그리고 이장우와 김진우, 이규한 등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고, MC그룹을 둘러쌌던 갈등들이 마무리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배종옥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우아한 가'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며 '우아한 가'를 함께 이끌었던 배우들을 추억했다. 그는 임수향과 이장우의 활약에 대해 "그 둘이 너무 잘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가 없이, 너무 잘해서 제가 배우는 것이 많다. 리딩 때 봤을 때에는 '쟤 저렇게 하면 감정이 안 올텐데, 말해야 하지 않을까. 대사가 안 들리는데 문제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지만, 방송을 보면 자신의 컬러대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더라. 요즘은 또 요즘 스타일의 연기가 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 많이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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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연기를 챙기기에 바빴던 상황에서도 TOP팀의 연기자들을 위해 설정값을 배분해줬다는 배종옥이다. 그는 "TOP팀의 일원들은 드라마에 보이는 그대로였다. 제 옆에 늘 있는 상원이는 '너 연봉이 한 20억이야'라고 설정을 해줬고, 그 옆의 친구들도 '넌 10억'이라고 설정을 해줬다. 그러며 '그 정도 연봉을 받으면 뭘 해야 하느냐. 그 정도의 비주얼도 가져가고 능력도 보여야 한다'는 서브텍스트를 준 거다. 그렇게 얘기하고 그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헤어지기가 힘든 '우아한 가' 식구들이다. 배종옥은 "서로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 다른 것도 좋았지만, 카메라 감독님이 특히 좋았다. 카메라를 세 대씩이나 돌리면서 배우가 원하는 대로 촬영을 해줬다. 보통은 '여기 서세요'라고 하시는데, 배우가 '이렇게 해도 돼요?'라고 하면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더라. 제가 연기하는 대로 카메라가 알아서 동선을 잡아줘서 이번 작업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지정생존자'의 촬영 감독님이 '우아한 가' 촬영 감독님의 선배인데 스타일도 비슷하다. 다만 다른 점은 '지정생존자'는 두 대를 사용했고 '우아한 가'는 세 대를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스타일은 비슷한데 '우아한 가'에서 훨씬 더 역동적인 모습이 잘 담긴 것 같다"고 밝혔다.
배종옥은 '우아한 가'를 마친 뒤 그의 말대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러나 쉼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 배종옥은 "한제국을 털어내기 위해 얼른 다른 작품을 찾아야 한다"고 예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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