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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유태오 "천우희 첫 만남에 키스신부터 촬영..프로페셔널하게 임해"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10-17 11:1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태오(38)가 함께 멜로 호흡을 맞춘 천우희(32)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고공 감성 영화 '버티고'(전계수 감독, 영화사도로시·로렐필름 제작)에서 서영(천우희)의 연인이자 사내 최고 인기남 진수를 연기한 유태오. 그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버티고'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아찔하게 높은 고층 빌딩이라는 장소와 그 안에서 위태롭게 하루하루 버티는 인물들, 그리고 유리창 밖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또 한 사람의 시선을 통해 서로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과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을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담은 '버티고'. 지난 12일 폐막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부산을 뜨겁게 달군 '버티고'는 도심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빌딩숲, 고층 빌딩 안에서 일어나는 일상과 그 일상 속에서도 발생하는 극한 감정 속 버티는 지금의 청춘들에게 묵직한 울림과 위로를 전했다.

특히 '버티고'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초청받은 영화 '레토'(19,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유태오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끌었다. 최근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SBS 드라마 '배가본드' 등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그는 '버티고'에서 출중한 능력과 외모를 가진 것은 물론 연인에게 한없이 다정한 면모까지 갖췄지만 숨겨야만 했던 아픔을 가진 남자 진수로 변신, 높은 싱크로율과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스포츠조선과 만난 유태오는 천우희와 호흡에 대해 "예전에 몇 번 봐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배우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어떤 면에서는 내가 기대했던 딱 그 모습의 천우희가 있었고 또 새롭게 발견한 부분도 있다. 특히 현장에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봤다. 평소 털털한 성격인건 알았지만 놀랄 정도로 '정말 똑똑한 배우'라는 지점을 보게 됐다. 게다가 똑똑한만큼 감수성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해하고 잘 전달하는 배우다. 옆에서 많이 배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천우희와 첫 촬영부터 키스신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는 유태오는 "물론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다행히 첫 촬영 마지막 신에 키스신을 촬영했다. 키스신에 앞서 열정적으로 고기를 굽는 장면이 먼저였는데 그 장면을 통해 몸을 많이 움직였고 자연스레 긴장도 많이 풀리더라. 그럼에도 키스신 첫 테이크 때는 많이 떨렸지만 천우희와 긴장을 풀면서 프로페셔널하게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여자가 창밖의 로프공과 마천루 꼭대기에서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다. 천우희, 유태오, 정재광 등이 가세했고 '러브픽션' '삼거리 극장'의 전계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16일 전야 개봉 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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