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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송승헌에게 '부성애' 수식어를 하나 더 더해준 '위대한 쇼'가 종영했다.
또 최종회에서는 위대한의 진심이 통하며 더 큰 감동을 만들어냈다. 위대한의 진심은 삼남매의 친부 한동남(강성진)도 변하게 했다. 강경훈(손병호)에게 위대한을 비방하라는 사주를 받았던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강경훈의 파렴치한 비리를 폭로하며 삼남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한 용기를 냈다. 더 나아가 위대한은 강준호(임주환)와의 선거 운동에 있어서도 파격을 택했다. "우린 기성 정치인들처럼 쌈박질 하지 말고 손잡고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자고 뜻을 같이했다"는 위대한의 말처럼 비방이 아닌 상생을 하는 정치 파트너십을 선보인 것. 선거의 결과는 결국 위대한의 낙선으로 이어졌으나, 국민들의 마음과 사나매, 그리고 정수현(이선빈)의 마음을 얻으며 부성애와 로맨스를 다 챙겼다.
'위대한 쇼'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 초반부터 송승헌은 위대한과의 혼연일체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청산유수의 언변으로 선거 연설을 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젠틀한 외모로 여심을 저격했다. 여기에 '국민 패륜아'가 된 후 차 안에서 육두문자를 거침없이 내뱉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게다가 사남매와의 일상 속에서 초반 소변을 뒤집어쓰는 등의 수난과 고난으로 웃음을 자아냈으나, 이후 넘치는 부성애로 사남매를 끌어안아 안방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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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진짜 아빠로 성장하는 위대한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송이가 스트레스성 장염으로 아파하던 때에 그의 손을 꼭 잡아주는 위대한의 눈빛이 뭉클함을 전했고, 한탁(정준원)이 폭력 가해자라는 억울한 누명을 썼을 때에도 이를 벗겨주기 위해 이리저리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줘 든든한 아빠의 면모를 자랑했다. 특히 공천에서 떨어진 후에는 아이들의 응원 영상을 보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처럼 송승헌은 기존 '무거울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송승헌 표 코미디 연기에 부성애까지 더해내며 또 한 차례의 변신에 성공했다. 그동안 OCN '블랙'과 '플레이어' 등을 통해 코미디의 옷을 입었으나, 부성애를 제대로 보여준 것은 이번이 처음. 비록 친아빠는 아니었지만, 친아빠보다도 더 '진짜 아빠'같은 송승헌의 모습이 '위대한 쇼'에 의미를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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