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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설리는 왜 떠났을까…"손을 뻗었지만 잡아주지 않았다"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10-15 21:25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15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설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경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 A씨가 최초 신고를 했으며, 평소 우울증이 심했던 설리가 전날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지 않자 자택을 방문했다 설리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15시 20분께 사망을 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침입 흔적 등은 없었다"라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설리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팬들과 만난 곳은 한 영화의 GV 행사였다. 이날 설리는 영화를 본 후 "내가 사람을 잘 믿는 성격인데 요즘이 그 누구도 믿기 어려운 세상이잖아요. 그래서 더욱 의심을 해 보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소신을 밝히고 팬들과 소통했다.


또한 설리는 행사 이후에도 평소처럼 SNS를 통해 일상을 공개했으며, 사망 전날까지 광고 촬영 일정을 마쳤다. 영화 '리얼' 이후 2년 만에 배우 복귀도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라 설리의 죽음은 큰 충격을 안겼다.

1994년 생인 설리는 2005년 '서동요'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연습생 생활을 거쳐 2009년 그룹 에프엑스(f(x))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 중단에 이어 팀을 탈퇴했다.

영화 '리얼'로 3년 만에 복귀한 설리는 지난해 10월 웹예능 '진리상점'으로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당시 설리는 "사람들의 시선이 언제 느껴졌고 무서워졌다.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그건 어렸을 때부터 있었다. 진짜 힘들다고 이야기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다. 저한테 그런 답답함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힘들다고 손을 뻗기도 했는데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그때 무너졌다"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자유분방한 발언과 행동이 SNS에 오를 때마다 설리는 '뜨거운 감자'로 오르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과 싱글 발매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설리는 얼마 전 SNS를 통해 팬들에게 "세상은 혼자가 아니다. 나도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진심을 전하기도 해 팬들을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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