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UFC에 '전범기(욱일기)'의 잘못에 대해 알리고픈 소망을 드러냈다.
정찬성은 케이지에서는 무서운 격투가지만, 집에서는 다정한 사랑꾼이자 다둥이 아빠였다. 상승형재를 집으로 초대한 정찬성은 사랑스러운 가족을 소개했다. '육아와 운동 중 힘든 것'을 묻는 질문에 "육아가 힘들다"며 웃었다.
정찬성의 아내는 "격투기를 잘 몰랐다. 초반엔 엄청 싸웠다. 연애할 때 영화 3번 봤다. 신혼 여행도 안 갔다. 가족 여행이 이번에 처음 봤다"고 폭로했다. 이어 "시합 때 다칠까봐 걱정이다. 기절한 걸 눈앞에서 본 적이 있다. 그때 똑같은 말만 한시간 동안 반복하더라. 그 뒤로 트라우마가 생겨 무섭다"는 속내를 고백했다.
시합을 앞둔 정찬성은 다음날부터 식단 관리에 돌입해야하는 처지였다. 이승기는 "내일 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함께 중국음식을 만끽했다.
|
이날 육성재는 "다른 선수의 도복에 그려진 욱일기 그림을 보고 뭐라고 한 적 있지 않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찬성은 "GSP(조르주 생 피에르)라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다. 전범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나왔다. 스폰서 광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찬성은 "미국에는 전범기에 대한 개념이 없다. 아무렇지 않게 디자인으로 나온다"면서 "그래서 SNS에 '전범기는 입으면 안 된다. 나치(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라는 글을 올렸다. 그게 이슈가 되서 미국 사람들도 잘못됐음을 알았다. (GSP)선수도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찬성은 GSP가 이후에도 전범기 도복을 몇번 더 입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찬성은 "내가 말을 해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내가 챔피언이 되고, 더 중요한 선수가 되면 (사람들이)조금 더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범기에 대한 인식을 바로 세우고 싶은 소망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정찬성은 자신의 대전료도 공개했다. UFC 7경기에서 모두 보너스를 받아 한경기당 6000만원 정도를 받았다는 것. 정찬성은 "대전료는 인기에 따라 다르다. 나는 인기가 많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정찬성은 오는 12월 세계 랭킹 2위 오르테가와 맞붙게 됐다. 정찬성이 이번 경기의 승리를 통해 전범기의 잘못된 역사를 보다 널리 알릴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