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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다시 만난 '호텔 델루나'"…'해투4' 정동환→피오, 국보급 팀워크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10-11 08:4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호텔 델루나'의 주역들이 '해피투게더4'를 통해 다시 한번 의기투합,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10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는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호? 델루나'의 주역들인 정동환, 남경읍, 배해선을 비롯해 무대,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연기돌 미나(구구단)와 피오가 출연한 '어서 오십시오' 특집이 펼쳐졌다.

특히 데뷔 50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 나들이에 나선 정동환의 출연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예능 출연은 국민MC 유재석도 놀라워할 정도. 정동환은 자신을 '단명 전문 배우'라고 말하며 '호텔 델루나', SBS 드라마 '열혈사제', KBS2 '루비반지', KBS2 '최고다 이순신' 등에서 죽은 사실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KBS1 '대왕의 꿈' 출연 당시에는 "나를 죽이면 드라마가 잘 된다"며 죽여달라고 설득한 일화를 말했다.

또한 가족 맴찢 전문 배우로도 알려진 정동환의 명연기를 함께 보는 시간도 가졌다. 짧은 장면만으로도 절절하게 느껴지는 정동환의 감정은 그는 물론 스튜디오 안 후배들의 마음도 찡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그는 7시간 30분짜리 연극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서 25분 분량의 독백을 해냈던 에피소드까지 꺼내며 50년 연기 인생을 망라하는 입담을 펼쳤다.

그런가 하면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전설 남경읍은 황정민, 조승우, 박건형, 오만석, 홍광호 등 무려 4000여명의 제자를 가르쳤다고 고백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중 처음 만났을 땐 내성적이었던 애제자 조승우의 자신감을 키워준 일화가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친동생 남경주와 무대 뒤에서 소화기를 던지며 싸운 사연도 큰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출연 당시 남다른 입담과 끼로 화제가 됐던 배해선은 다시 찾은 '해피투게더4'에서도 녹슬지 않은 입담을 뽐냈다. 그는 극장에서 연기를 할 때 황정민, 장현성을 귀신으로 봤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이날 기묘한 이야기 대전의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절친한 후배이자 동료인 미나의 노래 '샘이나' 춤까지 준비해 와 멋진 무대도 선보였다.

미나는 제주도에 살 때 서울에 가서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열심히 해 전교 1등을 달성한 사연을 고백했다. 이처럼 하고자 하는 일은 꼭 이루는 미나는 다이어트로 무려 8kg 감량한 적도 있다고. 한창 다이어트를 할 때는 탄산수 2병을 밥으로 먹으며 버텼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피오는 스페셜 MC로도 활약했다. 언제나 유쾌한 웃음을 만드는 그는 동료 배우들도 인정하는 분위기 메이커. 배해선, 미나 등과 '호텔 델루나' 포상휴가를 갔을 땐 카메라를 직접 챙겨가 동료들의 사진을 찍어 주기도 했다고. 이와 함께 출연한 모든 배우들에게 목걸이를 맞춰준 일화가 소개되며 피오가 왜 선, 후배들에게 사랑받는 배우인지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출연진은 모두 아이유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특히 정동환은 아이유의 첫 주연 데뷔작 '최고다 이순신'에서 아빠와 딸로 호흡을 맞춘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지금까지 호흡을 맞춘 수많은 후배들 중 아이유를 가장 기억에 남는 후배로 뽑은 그는 '호텔 델루나'에 출연한 이유도 오직 아이유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아이유와 깜짝 전화연결 시간도 가졌다. 자신을 롤모델이라고 말하는 미나에게 "서바이벌 프로그램 당시 원픽이었다"고 애정을 뽐냈으며, 동갑인 피오와는 오히려 호칭과 반말이 어색하다는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해피투게더4' 스튜디오를 더욱 훈훈하게 물들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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