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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무너졌다. 까불이의 위협에 옹산을 떠나겠다 결심한 것. 시청률은 11%, 14.5%를 나타내며,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4주 연속 상승, 수목극 1위의 기록이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동백의 듬직한 지킴이를 자처한 용식은 까불이를 잡기 위해 CCTV를 달았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까멜리아에 CCTV를 단 걸 아는 사람들과, 그 날 만난 모든 이들을 적어 내려가던 용식은 이내 무서워졌다. 옹산게장골목, 파출소, 까멜리아 사람들 등 수첩에 적힌 이름들이 모두 다 익히 아는 사람들이었고, 너무도 평범한 이들 중 까불이가 있으면 어떡하나란 생각에 덜컥 겁이 났던 것.
겁이 난 건 동백도 마찬가지였다. 까멜리아는 동백의 제일 소중한 공간이었는데 손님의 등장을 알리는 종소리만 들어도, 밥통 취사 소리만 들어도 소스라치게 놀랐다. 동백을 불안하게 한 건 이뿐 만이 아니었다. 난데없이 필구(김강훈)의 학교 체육창고에 불이 났고, 혼자 까멜리아로 갔다던 아들이 동네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던 것. 까불이의 경고를 본 동백이 제일 먼저 떠올린 건 필구의 안위였다. 그래서 까불이를 목격했던 "5년 전보다 더 끔찍했다"던 동백은 필구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했다.
한편, 이날 에필로그에서 옹산초 화재 원인을 조사하러 나선 용식. 출처를 알 수 없는 톱밥과 신나 냄새, 모든 게 의심스러운 상황 속에서 어디서 본 듯한 초록라이터를 발견하고는 "이거를 누가 갖고 댕기더라"라며 기억을 되짚었다. 이 라이터가 까불이를 잡는 중요한 단서가 될지 이목을 집중시킨 대목이었다.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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