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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해인 "'아이돌학교' 인권無→일부 사전계약→데뷔 약속 거짓" 폭로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10-07 09:27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수 이해인(25)이 '아이돌학교' 조작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이해인은 7일 자신의 SNS에 "아이돌학교는 인권 없는 촬영 현장이었다"고 주장하는 한편 "(조작 여부에 대한)진실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해인은 예선 없이 출연이 이뤄졌고, 사전에 계약한 출연자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5개월여의 합숙이 진행된 촬영 현장은 촬영 시간부터 음식 등 숙소 환경까지 인권이 없었고, 경연 당일 무대 위에서 룰이 바뀌기도 했으며, Mnet이 자신에게 한 데뷔 약속은 무산됐다는 것.

이해인은 "처음에 (오디션에)참석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이돌학교' 경연도 팀내 1등을 뽑는 경연 준비를 하다가 당일 무대 위에서 팀내 대결이 아닌 팀간 대결로 룰이 바뀌었다. '까탈레나'는 라이브, 댄스 포지션인 상대 조는 립싱크로 경연이 진행됐다. 드라마 촬영하듯 연출된 장면도 있었다"면서 "생방송(파이널) 신곡 미션 때는 오디션에서 떨어진 후 떨어뜨리신 분들(심사위원)이 '제작진이 저를 반대했다. 미안하다'는 멘트도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사전 계약설'에 대해서도 속내를 드러냈다. 이해인은 "촬영 중간 전속계약서를 받은 인원은 41명 중 몇몇"이라면서도 "파이널 전날 데뷔할 것 같은데 하고 싶지 않아하던 참가자를 불러 달래는 모습에 '난 떨어지겠구나' 생각하고 탈락 소감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9위까지 선발하는 오디션에서 아무도 하지 않은 탈락소감을 11위로 탈락한 자신에게 시킨 이유, 타 오디션 출신 탈락자와 나란히 세웠을 때 제작진의 기분도 되물었다.

참가자들은 '아이돌학교' 합숙 당시 5월에 입소한 뒤 파이널 생방송까지 단 하루도 외부에 나오지 못했다며 '인권이 없는 촬영'이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아이돌학교'는 '프로듀스101'과 달리 소속사가 없는 사람만 출연할 수 있기 때문. 한달에 한번 CJ 계열사의 상점에서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을 뿐, 영어마을내 매점도 가지 못했고, 옷 안에 숨겨온 음식이 발각되면 빼앗겼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먹다 남긴 음식을 몰래 가져와 먹기도 했다고. 병원도 마음대로 가지 못했고, 출연료도 일체 받지 못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이해인은 파이널 탈락 후 우는 자신에게 제작진이 "이게 뭐 울 일이냐"고 물었으며, 계약 해지와 조작 논란의 진실을 요구했을 때는 "네가 실검에 떠 있지 않냐, 네가 더 승리자"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또 "널 위한 팀을 만들어주겠다. 연습실에 방치하지 않고 개인 활동하면서 팀 데뷔 시켜주겠다. 안 되면 혼자라도 시키겠다"는 약속과 함께 아티스트 계약을 맺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프로듀스48' 출연도 소속사가 막았다는 것.

이해인은 사전 계약에 대해 "저처럼 계약이 합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람도 있고, 계약하지 않고 데뷔한 사람도 있다. 조작의 증거나 지표는 아니다. 최종 합격 내정자가 있었는지 알수없다"면서 "다만 지원자 3000명 중 뽑힌 41명이 경연에 임한 건 아니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해인의 주장은 '아이돌학교' 방영 당시에도 논란이 됐던 부분이다. '아이돌학교'는 장시간의 사전 촬영을 거쳤고, 1화 방송 당시 "함께 배워가는 학교다. 데뷔조를 선발하는 파이널 전까지 탈락자는 없다"며 이를 '프로듀스101'과의 차별점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2화 이후 갑작스럽게 퇴소(중간 탈락)가 추가되고, '탈락자는 하차가 아닌 일반 학급 소속으로 함께 한다'로 번복됐다. 하지만 예상대로 탈락자 중 '일반 학급'을 선택한 사람은 없었다.


또 파이널 당시 '아이돌학교' 측이 밝힌 연습생별 점수 차이가 균일한 점, '프로듀스101'을 통해 얻은 인기와 '아이돌학교' 자체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 높은 투표수를 기록한 이해인의 탈락 등에 대해서도 방영 당시 지적이 이어졌다. '아이돌학교' 측이 공개한 이해인의 문자투표 수가 팬들이 자체 확인한 투표수보다 적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하지만 방영 직후 '아이돌학교' 측과 이해인을 비롯한 몇몇 탈락자가 함께 자리한 사진이 유포됐고, 그 사이 데뷔조가 '프로미스나인'으로 데뷔하면서 관심이 수그러든 바 있다.

'프로듀스X101' 순위 조작 여부에 대한 조사로 시작된 Mnet 오디션에 대한 조사는 '프로듀스101' 네 시즌 전체와 '아이돌학교'까지 번진 상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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