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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박찬욱 감독이 "'친절한 금자씨' 최민식 대사는 계획에 없었던 오마주였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 중 스스로 재미있었던 부분이 있다. '친절한 금자씨' 갱을 쓸 때 최민식이 연기한 백 선생 대사 중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사모님'이라고 하는 게 있다. 회심의 대사였다. 나중에 개봉 후 생각을 해보니 명작 '뜨거운 것이 좋아'(61, 빌리 와일더 감독)의 대사더라. 무의식에서 온 오마주였다. 상당히 많은 것들이 내가 그동안 본, 읽은 것들이 남아 있다가 내 작품에 사용한 것 같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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