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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나는 영화의 힘을 믿는다!"
또한 전작 '세 번째 살인'으로 제22회 부산영화제에 참석하며 부산과 특별한 인연을 쌓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로 2년 만에 부산을 찾았고 특히 올해는 부산영화제에서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가장 출중한 업적을 남긴 아시아 영화인 및 단체에 수여 하는 상인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돼 더욱 의미 있는 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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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를 언급한 질문에 모더레이터 전양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질문은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이왕이면 작품에 관한 질문에 집중해주길 바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질문에 노코멘트 해도 괜찮다"며 게스트를 위한 배려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렇듯 여러모로 부담스러울 수 있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제19회 부산영화제 당시 세월호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14, 이상호·안해룡 감독) 상영으로 정부로부터 외압을 받은 사례를 빗대어 자신의 생각을 품격있게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5년 전 부산영화제가 정치적인 압력을 받고 개최가 어려울 수 있었던 상황에 직면했다. 전 세계 영화인들이 부산영화제에 지지의 뜻이 담긴 목소리를 냈고 나 역시 부산영화제에 연대의 의지를 드러냈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서 부산영화제가 지금의 자리에 온 것 같다. 그 당시 부산영화제가 대응을 잘했고 잘 견딘 것 같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이 연대함으로써 이런 형태의 연대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증명됐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영화의 힘을 믿고 있는 사람들과 영화의 힘을 믿고 있는 전 세계 언론들이 이 자리에 와있는 이유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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