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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종환(37)이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빠져나오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시청률 면에서의 성적은 좋지 못하 상황. 3%대를 유지하던 시청률은 지난 달 28일 7회 방송분을 기점으로 1%대를 찍었다. 그러나 화제성 면에서는 높은 수치를 자랑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종환은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변득종으로서의 삶을 돌아봤다. 웃음소리를 수정하고 외면을 바꾸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변득종과 변득수를 본 박종환은 "첫회를 보고 나서 '이렇게 구성이 됐구나' 싶은 마음으로 다가오더라. 제가 아는 모습과는 다르게 다가왔다. 첫회가 끝나고 어머니께 전화가 왔는데 '네가 주인공이었냐'고 하더라.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도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있어서, 저는 그 부분 자체만으로도 감개무량했다. 어머니께 전화가 왔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아보이셨고, 전화를 끊고 나서 또 오셨고, 그러고도 또 오셨다. 전화를 세 번이나 했다. 주변에서도 많이들 반응이 왔나 보다. 어머니와 깊은 관계이신 이모분이 식당을 하시는데, 거기서 방송 전부터도 플래카드를 식당에 걸어주셨는데, 그 플래카드가 잘못 프린트가 돼서 '변득종'으로 나가야 하는데 '벽득종'으로 됐더라. 그걸 보시는 분들이 다 식당에 오셔서 신기해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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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종환은 "제 실제 성격은 때에 따라 다르다. 기분파는 아니지만, 전체 분위기나 흐름에 반응하는 편이다"며 "촬영하는 동안 변득종이라면 어떻게 했을지를 생각하며 리듬감을 살려 적용하려 노력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좀 규정이 잘 안되기는 하더라. 변득종이란 인물 자체가. 어디까지가 이 사람의 모습이고, 어디까지가 꾸며진 것인지 고민되는 지점이 있어서 고민했지만, 딱 '이렇게 해야겠다'고 완벽히 정한 것은 없었다. 촬영장에서 여러가지를 시도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박종환은 "처음 촬영할 때 이동욱 배우가 '말더듬는 역할을 했던 배우가 일상으로 복귀가 잘 안되더라'는 말을 했는데, 가볍게 넘겼는데 실제로 촬영이 끝나고 말을 또박또박하는 자리에서는 그러지 않았는데, 가족들과 편히 얘기할 때 말막힘 현상이 생기더라. 그래서 이거는 촬영이 끝나서의 후유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소리도 가공된 웃음 소리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는데, 끝나고 나서 어디서 웃었는데 '방송이랑 웃는게 똑같네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직 나한테 남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환은 "웃음소리는 유지해도 될 것 가지만, 말은 대화할 때도 힘드니까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환은 '타인은 지옥이다'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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