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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보다 더 크고 새로워진 판으로 돌아온 '타짜3'는 기존 시리즈가 화투 도박을 소재로 한 것과 달리 포커 도박으로 종목을 변경해 관심을 끈다. 포커로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비주얼과 새로운 기술이 더해진 '타짜3'는 전편과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
여기에 각기 다른 기술을 지닌 '타짜3'의 원 아이드 잭 팀 또한 전작에선 본 적 없는 타짜들의 짜릿한 팀플레이를 구성해 관심을 끈다. '타짜'의 1대 주인공 고니 역의 조승우, '타짜2'의 2대 주인공 함대길 역의 최승현(빅뱅 탑)이 전편의 흥행을 이끌었다면 이번 '타짜3'에서는 3대 주인공으로 도일출 역의 박정민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파수꾼'(11, 윤성현 감독)으로 데뷔, 이후 '동주'(16, 이준익 감독) '그것만이 내 세상'(18, 최성현 감독) '변산'(18, 이준익 감독) '사바하'(19, 장재현 감독)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충무로의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박정민. 전설 같은 '타짜' 시리즈의 흥행을 주도할 새로운 얼굴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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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기 시리즈를 이어가는 부담감에 대해 "처음 '타짜3' 시나리오를 받고 정말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부담감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다. 고민하던 차에 권오광 감독이 내가 도일출을 맡아야 하는 장문의 이유를 설명해줬다. 권오광 감독을 믿고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사실 '이걸 내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부담이 컸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니 나만 지고 있던 무게가 아니더라. '타짜'라는 이름의 무게를 딛고 다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힘이 됐고 행복했다. 한편으로는 앉아서 연기할 것 같아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카드를 치는 촬영날만 기다렸다. 그런데 나중에는 그만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앉으면 2박 3일이었다. 똑같은걸 계속 찍어야 해서 힘들었다"고 남모를 고충도 털어놨다.
'타짜'의 조승우, '타짜2'의 최승현에 이어 3대 타짜를 연기하게 된 박정민은 "내가 그동안 쌓은 필모그래피가 일출과 비슷한 것 같았다. 조승우 선배, 최승현 모두 스타지 않나? 그들이 '타짜3'를 보러 온다면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다. 전편의 타짜들을 이기겠다는 생각은 없다. 전작에 부끄럽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촬영 전 권오광 감독에게 "잘생겨져라"라는 미션을 받았다는 박정민은 "촬영 전 권오광 감독이 외모를 가꾸어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살면서 처음으로 피부과도 가봤고 처음으로 백화점에서 화장품도 사봤다. 분장팀과 의상팀이 고생이 많았다"고 웃었다.
권오광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도일출은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캐릭터다. 박정민이란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바랄 것이 없었지만…"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고 이광수 역시 "박정민이 이번 작품을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운동도 하고 피부 관리도 했다. 정말 많이 잘생겨 졌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정민은 극 중 애꾸 역의 류승범과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렸을 때 류승범이라는 배우를 보면서 동경했다. 승범이 형의 대사를 따라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류승범이란 배우와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타짜3'로 만나게 됐따. 승범이 형이 해외에서 거주 중이신데 '타짜3' 첫 만남 때 서로 처음 만났는데도 너무 반갑게 '네가 정민이구나!'라며 안아주시더라. 유럽사람 같았다. 일기장에 적기도 했는데 '지금 이 시기에 멘토같은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보고 있어도 든든하고 좋았다"고 존경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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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권오광 감독은 "'돌연변이'(15)에 이어 '타짜3'로 만난 이광수는 기본적으로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많은 사람이 왜 사랑을 하는지 지켜보면 알 수 있다"고 애정을 전했다.
박정민 역시 "이광수가 극 중 정말 어려운 기술을 완벽히 소화했다. 롱테이크로 기술의 전부를 보여줬는데 정말 멋있고 대단했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이광수는 "권오광 감독이 기술을 쓸 때 한 테이크로 가자고 하더라.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연습을 많이 해서 촬영에 임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장면이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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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임지연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동문인 박정민은 "'타짜3'에서 가장 먼저 캐스팅이 된 게 난데 권오광 감독이 영미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영미 캐릭터를 보면서 학창시절 임지연이 떠올랐다. 임지연은 학교 다닐 때 열심히 안 하는데 실전에서 정말 잘하는 배우였다. 학교에서 연기 장인으로 소문났는데 그런 모습이 영미라는 캐릭터랑 싱크로율이 비슷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지연은 "데뷔하고 나서 학교 이후 처음 박정민 오빠를 만났다. 학교 다닐 때 싸우고 말다툼 하던 모습이 현장에도 이어졌다. 박정민 오빠가 정말 편했다"고 우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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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타짜' 시리즈를 정말 다 좋아했다. 그런데 전작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비교할 생각도 못했고 그래서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마돈나라는 인물에 대해서 집중해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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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타짜3'는 박정민과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사실 나는 '타짜' 시리즈의 광팬이었다.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됐을 때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했다. 전작의 감독들인 최동훈, 강형철 감독에게 누가 될까 걱정하기도 했다. 그래서 박정민과 함께 그런 우려를 많이 나눴는데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면서 하는게 맞는 것 같았다. 실제로 최동훈 감독이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줬다. 도박신을 만들 때 아쉬운 점이 생겼고 그런 고민을 최동훈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 눈빛, 호흡에 집중해서 영화를 만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명쾌한 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짜3'는 팀원들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전작과의 차별도 그런 점이 크다. 좀 더 스피드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작을 뛰어넘겠다는 생각은 버린지 오래다. 그저 '타짜' 시리즈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편하게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박정민, 류승범, 최유화, 우현, 윤제문,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등이 가세했고 '돌연변이'의 권오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연휴 시즌인 오는 9월 1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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