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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생사의 기로에 선 지진희 vs 권력 손에 쥔 이준혁…엇갈린 운명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8-06 15:1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생사의 기로에 선 지진희와 권력을 손에 쥐게 된 이준혁,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은 어떻게 전개될까.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DK E&M)에서 총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박무진(지진희)을 대신해 권한대행직에 오른 오영석(이준혁). 어떤 사안이건 합리적인 판단이 설 때까지 결정을 보류했던 박무진과는 다르게, 마치 준비된 권한대행처럼 거침없는 결단력을 보이며 국정 운영에 빠르게 적응해나갔다. 비서진들에겐 "테러 이후 박대행님이 대체 여기서 뭘 하신 겁니까"라며 테러 배후를 찾아내지 못한 박무진을 은근히 비판했고, 언론 앞에선 테러범을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단호한 의지와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내, 국민들로부터 과반에 가까운 지지를 얻어 강력한 대권 주자로 올라섰다.

오늘(6일) 공개된 스틸컷은 이처럼 극명하게 엇갈린 박무진과 오영석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눈을 떴지만 여전히 병상에 누워있는 박무진. 수술 시간을 포함해 12시간 정도의 공백이라 예측했지만, 생갭다 까다로웠던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여전히 청와대 복귀는 어려운 것처럼 보인다. 반면 오영석은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 심상치 않은 야망의 눈빛을 내뿜고 있다. 마치 이 자리가 자신의 것이며, 자신의 손안에 들어온 권력을 절대 놓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듯한 느낌마저 전해진다.

그리고 방송 후 공개된 예고 영상은 오영석이 그 의지를 겉으로 드러내기 시작했음을 알렸다. 나지막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서늘한 얼굴로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가 지정한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는 바로 납니다"라며 상대를 압박한 것. 지난 방송에서도 위기 상황에선 선장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며 독단적으로 자신의 결정을 밀어붙였던 오영석. "대행님 업무 복귀하실 때까지 무슨 일을 벌일지 걱정이에요"라는 정수정의 말처럼,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의 위치에서 그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사람 청와대로 복귀 꼭 해야 하나요?"라는 최강연(김규리)의 음성은 박무진이 청와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걱정을 불러일으킨 대목. 이제는 '국민 영웅'으로까지 불리며 오영석의 지지도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박무진의 청와대 복귀를 위해선 건강뿐 아니라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바.

제작진은 "박무진이 과연 권한대행 오영석의 독단을 막을 수 있을지 지켜봐달라"고 전하며,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운명을 뒤흔들 중대한 사건을 통해 테러의 배후 VIP의 빅픽처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본방송과 함께 해달라"고 당부해 기대를 증폭시켰다.

'60일, 지정생존자' 12화, 오늘(6일) 화요일 밤 9시30분 tvN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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