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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퍼퓸' 김민규 "악플세례에 10kg 빠져..마음고생 심했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8-02 09:26


배우 김민규가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했다. 김민규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7.2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민규(24)가 '호구의 연애'로 인해 생긴 악플로 살이 10kg까지 빠졌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최근 지상파 첫 주연 작품인 KBS2 월화드라마 '퍼퓸'(최현옥 극본, 김상휘 연출)을 마치고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김민규는 극중 아이돌 출신 톱스타 윤민석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3년 Mnet의 청춘 음악 드라마 '몬스타'로 데뷔한 김민규는, tvN '시그널'에서 황의경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연복남 역을 맡고, 웹드라마 '오늘도 형제는 평화롭다' 등을 통해 주인공에 발탁되는 등 청춘신예다운 행보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OCN '멜로홀릭'와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MBC '부잣집 아들'에 출연했고, tvN 단막극 '좋맛탱'을 통해 천만 배우 김향기와 호흡도 맞췄다.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에는 MBC '호구의 연애'의 촬영에 함께하며 진심으로 임했고, 시청자들에게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민규는 실제 사랑과 성격에 대해 "직진 스타일"이라고 할 정도로 꾸밈이 없는 사람이다. 이 모습은 썸과 연애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호구의 연애'에서도 드러났고, 거침이 없는 솔직한 성격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데뷔 6년차 만에 처음 받아본 악플세례로 인해 김민규는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공황장애 증상을 느껴봤다는 그다.


배우 김민규가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했다. 김민규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7.25/

배우 김민규가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했다. 김민규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7.25/
김민규는 "주연으로 처음 참석해본 제작발표회지만,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몇 년만에 처음으로 '호구의연애' 때문에 악플을 받아봤다. 연기적으로 악플을 받으면 내가 부족하다고 받아들이면 되는데, 저의 솔직한 모습으로 인해 악플을 받으니까 감당이 안 되더라. 그래도 나중에는 진정성이 있다며 좋게 받아주셨지만, 당시에는 너무 큰 상처로 왔나 보다. 그때 제작발표회를 하며 기자님들 앞에 섰는데 키보드 소리가 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악플이 쓰여지는 것처럼 보이더라. 그래서 제작발표회 하는 동안에 숨쉬기가 힘들었다. 숨이 턱턱 막혔고, 끝나고도 창문을 열고 심호흡을 했다. 사진을 찍는 내내 식은땀도 났고, 긴장도 정말 많이 했었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퍼퓸'을 촬영하는 동안 10kg의 체중이 빠지기도 했다. 원래 탄탄한 체구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로인해 더 살이 빠지게 되며 마음고생을 좀 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스트레스로 인해 온몸에 두드러기까지 났다. 김민규는 "병원에 갔더니 스트레스로 인해 장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더라. 그래서 최근에는 먹는 것도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악플도 겸허히 받아들여야겠다는 마음으로 생각을 고쳤다. 김민규는 "'악플도 겸허히 받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동안은 반응을 보는 편이었는데, 제가 댓글에 휘둘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는 '퍼퓸' 내내 댓글도 보지 못했다. 이제는 조금씩 봐보려고 한다"며 "특히 민석이는 자유분방하고 자신감 있는 캐릭터인데, 제가 댓글에 영향을 받으면 안될 것 같아서 끝나고 보자는 마음을 가졌다. 이제는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 저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관심이 높아졌으니 악플도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악플을 대하는 태도 역시 달라졌음을 언급했다.


김민규는 '퍼퓸'을 마친 뒤 TV조선 '간택' 등 작품들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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