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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신동미 "시험관 시술 실패, 여자로서 자존감 하락"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7-29 23:19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동상이몽 2' 신동미가 슬럼프 시절을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에서는 신동미가 '세상을 바꾸는 15분'(세바시)로 첫 강연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우 신동미는 올 초 출연한 KBS2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의 간분실 역할로 출연하며 대중에게 각인됐다. 하지만 세바시 강연에서 그녀는 "오랜 무명생활을 거치는 동안 배우가 자신의 길이 맞는지 의심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좋은 시절이든 나쁜 시절이든 항상 자신이 누구인지 질문했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허규는 신동미의 강연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동미는 그간 자신이 해온 작품들이 80편에 달하지만 3분의 1이 단역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신동미는 계속해서 단역을 전전했고, 자신의 역할에 이름이 붙는 게 소원이었다고 덤덤히 말했다.

신동미는 연극-뮤지컬 등 장르 불문 많은 작품을 참여하며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는가 하면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좋은 일들이 계속됐다.

드디어 꽃길이 시작되는가 했지만 또 다른 시험이 존재했다. 신동미는 지난해 정기검진을 통해 악성종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준비했던 시험관 수술 역시 실패하면서 끝없는 절망에 빠졌다. 신동미는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갖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던 시험관 시술도 실패를 했다. 그러면서 난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자존감이 낮아졌다"라며 "이 두 사건이 내 삶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 연기에 집중할 수 없고 연기는 산으로 갔고 스스로에게 자꾸 실망하게 됐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동미는 남편 허규에게 "진짜 이 길이 내 길이 맞는 걸까? 다른 직업을 찾아볼까"라고 진지하게 고민을 했다고. 그 때 신동미를 일으킨 작품은 '왜그래 풍상씨'였다. 그는 연기에 용기가 없어서 민낯을 택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신동미는 시험관 시술 실패와 악성종양 때문에 여자로서 자존감이 바닥을 쳤었다고 고백했다. MC 김구라가 "작년에 있던 일이냐"며 강연 내용에 대해 묻자 신동미는 "사실 저희 부모님이 모르신다. 나이가 있으니까 결혼하고 나서 촬영하면서 시험관 진행할 수가 없어서 약 먹고 주사 맞으면서 노력했다. 그러다 정말 안 되겠다 그래서 작년에 회사에 선언하고 아이 만들어야겠다고 하고 시험관 시술을 했는데 실패해 낙담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신동미의 건강은 괜찮다. 신동미는 스튜디오에 자리한 사람들에게 "(악성 종양이) 지금은 아니라고 밝혀졌다. 악성 종양이 발견되는 바람에 (시험관을) 할 수 없었다. 지금은 추적 관찰 중"이라고 설명을 덧붙여 출연진들을 안심시켰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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