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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영화 '나랏말싸미'가 무려 40일 만에 외화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한국영화가 됐다. 하지만 '나랏말싸미'를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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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영화의 갱가가 100% 허구로 만들어낸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신미대사 창제설은 한글 창제에 관한 수많은 '설'들 중 하나다. 학계에는 아직까지도 정설로 인정되지 않지만 나름의 이유와 증거를 언급한 도서와 자료는 찾아볼 수 있다. 영화 '나랏말싸미'도 수많은 '창제설' 가운데 하나를 차용했다고 정확히 밝힌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스크린에 가장 먼저 뜨는 것 역시 '이 영화는 다양한 훈민정음 창제설 가운데 하나를 영화적으로 재구성 했다'는 문장이다. '나랏말싸미'는 본 영화가 한글 창제에 대한 신미대사의 이야기가 '진짜 역사'라고 강요도 하지 않는다. 또 신미대사의 한글창제설 역시 그대로 차용한 것이 아니라 '영화적으로 재구성'했다고 분명히 밝힌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라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신미대사의 한글창제설이라는 '설'과 영화적 아이디어의 결합으로 탄생된 영화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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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나랏말싸미'가 유독 이런 역사 왜곡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일까. 대중의 공분을 가장 자아냈던 부분은 홍보 방식에 있다. '나랏말싸미'가 개봉 전 역사 강사 이다지가 신미대사의 한글창제설에 대해 설명하는 홍보 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유명 역사 강사가 나서는 홍보 영상은 최근 개봉하는 사극 영화들이 많이 택하는 홍보 방식 중 하나. 대중에게 익숙한 유명 역사 강사가 나선다면 이야기의 신뢰도가 급상승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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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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