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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열여덟의 순간'이 가슴을 두드리는 '감성 만렙' 청춘 학원물의 진가를 입증했다.
하지만 준우는 이번만큼은 도망치지 않기를 결심했고, 변화가 시작됐다. 상훈을 찾아간 준우는 진실을 추궁하듯 그의 뒤를 맹렬히 뒤쫓았다. 하지만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상훈은 거짓 증언으로 준우를 허탈하게 만들었고, 휘영은 안도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찾아온 준우에게 휘영은 "너 같은 애? 숨 쉬고 살고는 있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살아봤자 무슨 희망이 있을까 싶은 애. 아무거나, 아무 취급이나 받아도 괜찮은 애"라며 "불쌍하잖아, 너 같은 애들"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밀려왔지만, 그의 말대로 자신은 축복받지 못한 채 이 세상에 버려진 존재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자신에게서 도망치지 않았던 엄마(심이영 분)를 떠올린 준우는 '도망'이 아닌 '정면승부'를 선택했다.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온 휘영의 앞에 다시 나타난 준우. 두 소년의 대치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본격적으로 그려질 준우, 휘영의 대립과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욕심 많은 엄마의 성화에 과외 선생을 만나러 간 수빈은 "서울대는 엄마의 희망 사항이다. 저는 제가 바라는 과에만 합격하면 그걸로 됐다"라며 당차게 돌아섰다. 준우의 자전거를 돌려주기 위해 편의점에 들른 수빈은 그가 내일이면 학교를 떠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아쉬운 마음에 수행평가를 핑계로 준우에게 다가갔다. 그러던 중 균형을 잃고 넘어질 뻔한 수빈의 손목을 붙잡은 준우. 금방이라도 닿을 듯 가까워진 두 사람의 거리와 눈 맞춤은 풋풋한 설렘을 유발하면서도, 마스카라가 번져 '판다 눈'이 된 수빈에게 물티슈를 건네는 준우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냈다.
한편, '열여덟의 순간'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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