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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년 연기史""…'해투4' 김영옥→나문희, 대배우들의 레전드 입답 [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7-19 10:3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해투4' 나문희, 박원숙, 고두심, 김영옥이 명품 배우 다운 화끈한 입담을 펼쳤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서는 배우 나문희, 박원숙, 고두심, 김영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영옥은 '해투4' 출연 이유에 대해 "요즘 대세가 예능을 좀 해야 한다고 하더라. 억지로 나와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박원숙은 나문희를 보기 위해 출연했다고. 박원숙은 "전화를 잘 안 받는다. 걱정이 많이 됐는데 제작진들의 연락도 안 받더라"라고 폭로했고, 김영옥은 "영화로 뜨니까 관리를 많이 하나보다"라며 "그건 너가 고쳐야 할 병"이라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시원시원한 욕으로 '할미넴'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김영옥은 JTBC '힙합의 민족'에 출연해 시원시원한 랩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김영옥의 새로운 도전이었던 '힙합의 민족' 출연은 배우 김수미의 권유 덕이라고. 그러나 김영옥은 "정작 나는 오디션에 출연했는데 김수미는 제안만 하고 쏙 빠졌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네 배우들은 2016년 tvN '디어 마이 프렌즈'에 함께 출연하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배우들 역시 '디어 마이 프렌즈'의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에 감탄했다고. 고두심은 '디어 마이 프렌즈' 배우들 사이의 기 싸움에 대해 "그런 거 다 있다. 있는데 보이는 사람이 이상한 거다"라며 "MC들도 기 싸움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에 유재석은 전현무에 "나보다 늦게 들어오는 게 기 싸움하는 거냐"고 의심해 웃음을 안겼다.

연기 경력이 도합 219년이라는 배우들은 힘들었던 적도 물론 있었다. 박원숙은 '디어 마이 프렌즈' 당시 모친상을 겪었다고. 박원숙은 "촬영 들어가려 할 때 어머니가 응급실을 다니셨다. 첫 촬영날에 돌아가셨다. 그날 아침에 촬영인데 하필 콜라텍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었다"라며 눈물을 보엿다. 나문희는 "아무한테 티도 안내고 촬영을 무사히 했다. 그런데 들어보니 그 전날 어머니 발도 씻겨 드렸다더라. '효도는 그렇게 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박원숙 씨에 또 하나 배웠다"고 덧붙였다. 박원숙은 "그런 일들이 있을 때 촬영 스케줄을 미룰 수 없지 않냐. 그럴 때 '이런 게 괴롭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62년 째 연기의 길을 걷고 있는 김영옥은 엄마 역할만 100회 이상, 출연 자녀만 5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순재와 신구조차도 김영옥의 아들 역할을 맡은 적이 있었다고. 그는 이에 대해 "내 위에 배우가 없었을 때였다. 29, 30살에 할머니 역할을 했다. 우리 위에 김애란 선배님이 계시는데 혼자 할머니 역을 다 할 수 없지 않나"며 젊은 시절부터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배역을 주는데 거부감을 안 느꼈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김영옥은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꼽으며 "날 제일 잘 표현했다. 진짜 나 같았다. 에피소드 하나하나 찍으며 '이건 나야'라면서 빠져 들었다"라고 언급했다.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김영옥에 '할미넴'이라는 별명을 얻게 한 계기가 됐다. 김영옥은 "욕은 익숙하다. 싸울 때 욕을 해본 적은 없지만 친한 친구들끼린 애교처럼 욕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옥은 동생들의 요청에 즉석에서 욕 연기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나문희는 '돌리고 돌리고', '호박고구마' 등의 명대사를 보유한 배우. 나문희는 "아이를 낳을 때를 제외하면 쉰 날이 거의 없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나문희는 '거침없이 하이킥' 속 레전드 캐릭터 '애교 문희'에 대해 "평소 내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남편을 부를 때 '여봉'이라 하는데 목소리가 달라진다더라"라고 밝혔다. 2017년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한 나문희. 나문희는 이 작품을 언급하며 "막상 상을 받으니 좋았다. 지금까지 잘해왔구나 라는 자신감이 생겼고 열등감도 많이 사라졌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들 중 가장 막내인 고두심은 "내가 '디어 마이 프렌즈' 출연진 중 막내였다. 그래서 언니 오빠들의 커피 셔틀을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언니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놓이고 편하다. 언니들이 예뻐해준다"며 김영옥, 박원숙, 나문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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