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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보톡스"…'최고의 한방' 김수미→탁재훈, 거친 입담으로 뽐낸 가족케미 [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7-17 11:36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최고의 한방'이 첫 방송부터 화끈한 입담을 펼쳤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MBN 예능예능프로그램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에서는 '엄마' 김수미와 세 아들 탁재훈, 이상민, 장동민이 인생 수업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등장부터 각자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불통 가족' 시트콤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들은 첫 비밀 회담부터 폭소를 유발했다. 세 아들을 불러 모은 후 "장기를 다 내놓고 임하자"라며 '진정성'을 강조한 김수미는 "아들들에게 인생 수업을 시키겠다"고 당차게 선포했다. 이후 아들들에게 빈 종이의 계약서를 내민 후 "수미가 말한 대로 수업에 임하지 않을 경우, 출연료는 수미 통장으로 입금된다" "결석 및 지각 시 출연료는 수미 통장으로 입금된다"라고 받아쓰게 했고, 마지막으로 "세금은 당사자들이 낸다"라고 쐐기를 박아 독보적인 재치를 입증했다.

이후 네 사람은 첫 번째 인생 수업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무인도로 향했다. 배 안에서 김수미가 손수 만든 반찬으로 '11첩 반상' 만찬을 즐긴 이들은 즉석에서 '수미네 감빵생활' 상황극에 돌입했고, 그 동안 갈고 닦은 코믹 연기와 애드리브 내공을 폭발시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낸 이들은 드디어 첫 목적지인 사승봉도에 도착했고, 서로 힘을 합쳐 짐을 옮기고 베이스캠프를 구축하는 등 살뜰한 '엄마 모시기'에 나섰다.

뒤이어 이들은 '내가 아는 나'와 '남이 아는 나'가 얼마나 다른지 알아보자는 취지 하에 서로의 단점 말하기에 돌입했다. 세 아들은 김수미의 단점 맞히기를 빙자한 '장점 나열하기'에 열중해 엄마를 뿌듯하게 한 반면, 서로의 단점만은 냉정하게 지적해 폭소를 유발했다.

김수미는 "탁재훈은 이혼한 것, 이상민은 빚 청산을 오래 언급해 지겨운 것"이라며 아들들의 단점을 이야기하다 "나는 보톡스를 너무 많이 맞은 것이 단점"이라며 거침없이 셀프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자, 가슴 깊은 곳에 담아놓은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했다. 김수미는 "일찍 돌아가신 친정 엄마의 부재로 지금도 정신적으로 허전하다"며 "딸과 손자가 나를 찾아와 친정에서 마음껏 누릴 때, 너무 행복해 화장실에 가서 운다"고 말해 가슴을 시리게 했다. 이어 친정 엄마 때문에 이혼도 참았다며 "큰 언니가 시집살이를 견디다 못해 친정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엄마가 언니를 매몰차게 돌려보냈다. 언니가 배를 타고 떠났는데 엄마가 이미 떠난 배를 쫓아가며 대성통곡을 했다"며 "엄마는 같이 살자고 하고 싶지만 당신 딸에게 흠이 될까 봐 다시 보낸 것이다. 아직도 그 장면이 떠오른다"며 눈물을 보였다.

탁재훈은 "보통 사람들은 진가를 잘 모르지만, 마음을 열면 한없이 퍼주는 스타일"이라는 이상민-장동민의 칭찬에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장동민은 집안의 가장이 된 상황에 "결혼하고 싶지만 현실 때문에 여자를 포기했다"며, 이별 뒷이야기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상민의 파산 당시 숨겨진 스토리와 김수미의 첫 버킷리스트 '가수 도전기'가 예고편으로 공개돼,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최고의 한방'은 배우 김수미와 탁재훈-이상민-장동민이 '내일 죽어도 한이 없는 인생 살기 프로젝트'를 펼치는 야외 버라이어티 예능. 각자가 꿈꿔온 인생 버킷리스트에 도전하며 진정한 가족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고의 한방' 2회는 23일(화)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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