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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감우성X이하늘' 감성연기 장인 조합…'바람이 분다' 여운 남기며 '유종의 美'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7-17 08:35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JTBC 월화극 '바람이 분다' 마지막회에서 감우성과 김하늘이 마지막까지 묵직한 사랑의 의미를 남기며 깊은 여운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바람이 분다'가 16일, 도훈(감우성)과 수진(김하늘)의 마지막 여정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기억이 아닌 마음에 새겨진 두 사람의 사랑은 가장 평범한 매일의 기적을 만들어내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웠다.

이날 방송에서 도훈과 수진은 아람(홍제이)의 유치원에서 열리는 '아빠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아빠 도훈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아람이의 순수한 사랑과 "실수하면 격려하고 못 하면 도와주면 된다"는 수진의 성숙한 사랑은 도훈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 마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아빠 도훈의 진가는 그림 찾기에서 드러났다. 아이들의 그림을 찾아야 하는 미션을 받은 도훈은 아람의 것을 완벽하게 찾았다. 도훈과 수진, 아람은 평생 추억으로 남을 기억을 하나 더 갖게 됐다.

루미 초콜릿도 다시 도훈에게 돌아왔다. 도훈과 수진, 아람은 서로가 있어 더 바랄 게 없는 매일의 행복을 누리고 있었다. 그리고 두 달 후, 도훈과 수진의 추억이 담긴 '사랑합니다'의 작은 시사회도 개최됐다. 영화가 완성되면 꼭 수진과 함께 보고 싶다던 도훈의 소원이 이뤄진 것.

하지만 도훈의 상태는 매일 나빠지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도훈의 기억이 잠시 돌아오자 도훈은 수진에게 "잘 지냈어"란 인사를 건고 수진은 "날 기억해"라고 되물었다. 이에 도훈은 "내가 절대 잊을 수 없는 이수진"이라 답했다.

"당신이 다 잊어도 내가 당신을 기억하면 된다"는 수진의 말처럼, 기억하지 못해도 마음에 새기는 사랑은 소박하고 평범한 매일의 소중함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우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진한 파장을 남겼다.

'기억'을 소재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 '바람이 분다'는 마지막까지 눈물샘을 자극하며 인생 멜로로 자리매김했다. 그 중심에는 감우성과 김하늘의 열연이 있었다.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가슴 깊은 곳에 수진과 아람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도훈을 감우성은 감성 연기로 표현했다. 김하늘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숙하게 변모하는 수진의 감정선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담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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