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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JTBC 월화극 '바람이 분다' 마지막회에서 감우성과 김하늘이 마지막까지 묵직한 사랑의 의미를 남기며 깊은 여운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루미 초콜릿도 다시 도훈에게 돌아왔다. 도훈과 수진, 아람은 서로가 있어 더 바랄 게 없는 매일의 행복을 누리고 있었다. 그리고 두 달 후, 도훈과 수진의 추억이 담긴 '사랑합니다'의 작은 시사회도 개최됐다. 영화가 완성되면 꼭 수진과 함께 보고 싶다던 도훈의 소원이 이뤄진 것.
하지만 도훈의 상태는 매일 나빠지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도훈의 기억이 잠시 돌아오자 도훈은 수진에게 "잘 지냈어"란 인사를 건고 수진은 "날 기억해"라고 되물었다. 이에 도훈은 "내가 절대 잊을 수 없는 이수진"이라 답했다.
'기억'을 소재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 '바람이 분다'는 마지막까지 눈물샘을 자극하며 인생 멜로로 자리매김했다. 그 중심에는 감우성과 김하늘의 열연이 있었다.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가슴 깊은 곳에 수진과 아람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도훈을 감우성은 감성 연기로 표현했다. 김하늘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숙하게 변모하는 수진의 감정선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담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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