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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가 폭발적인 열연으로 화면을 장악했다. 특히 지진희의 눈물의 절규는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뜨겁게 만들었다.
명해준의 테러 자백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국민의 불안과 공포는 갈수록 커졌고 박무진 역시 마음이 무거워졌다. 자격 논란 혹은 신뢰 회복, 박무진의 대응 조치에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박무진은 현 정부를 비난한 오영석(이준혁 분)에게 국무총리 대행직을 제안하는 파격적인 인사 전략을 펼치는가 하면, 3자 외교를 통해 명해준 생포 작전에 대한 캄보디아의 승인을 얻는 등 결단력 있는 행보를 이어갔다. 지진희의 냉정한 표정과 카리스마 넘치는 자태는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지진희의 연기는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그 탄탄한 내공이 빛을 발했다. 박무진은 707부대 파병에 앞서 명해준 생포를 당부하기 위해 훈련장을 방문했다. 특임대 대원들을 마주하게 된 박무진은 그들에게도 소중한 가족이 있다는 걸 깨닫고 현장지휘관 장준하 소령(박훈 분)에게 생포 확률을 물었다. 성공이라는 말에 잠시 미소 지었던 박무진은 변수의 가능성을 듣고 다시 경직됐다. 박무진은 "우리, 다시 만납시다. 건강한 모습으로"라고 대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장준하 소령에게는 "현장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명해준을 사살하라. 우리 대원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 이건 명령이다"라고 묵직하게 강조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진심을 전하는 지진희의 깊은 눈빛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진희는 자신조차 바뀐 모습을 낯설어하는 모습부터 임무 완수를 위해 목숨을 바친 대원에 대한 죄책감과 슬픔, 허준호를 향해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절규하는 장면, 각성이 시작된 엔딩까지. 북받쳐 오르는 박무진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담아낸 지진희의 열연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형성했다. 모든 감정이 총집합되어 터져 나온 지진희의 폭발적인 연기력은 안방극장을 울리며 방송이 끝난 후에도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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