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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출신 정준영과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집단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6일 오후 2시 1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에 대한 1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강남 클럽 버닝썬 전 직원 김 모씨,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 모씨, 걸그룹 멤버의 친오빠 권 모씨 등도 모두 참석했다.
김씨가 "피해자분들께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 잘못된 부분도 있다. 재판에서 억울함을 풀고싶다"고 토로하자 정준영은 "같은 입장"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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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훈 측 변호인은 "단독 범행 건의 경우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나긴 했지만 강제로 껴안거나 뽀뽀한 적은 없다. 공동범행건(집단 강간)과 관련해서는 피고인간에 공모관계가 없었고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어 "피고인(최종훈)의 기억에 따르면 성관계 자체도 없었다. 다만 일정부분 정준영의 진술과 다른 게 있다. 성관계가 있었다 하더라도 항거불능 상태에 의한 성관계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최종훈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하지만 절대 강압적으로 강간하거나 간음하지 않았다. 계획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1월 피해자 추행은 인정하지만 3월 범행에 대해서는 부인한다. 우연히 성관계 장면을 목격했지만 밖으로 나왔다"고, 권씨 측 변호인은 "강간미수범행을 한 적도, 김씨와 범행을 공모한 적도 없다. 촬영 사실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가 정신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허씨 측 변호인 또한 "술에 취한 여성 간음을 공모한 적 없다. 미리 소지하고 있던 키로 현장에 들어간 건 맞지만 짐을 찾으려는 목적이었고 성관계 장면을 지켜보거나 간음을 시도한 적 없다. 오히려 김씨의 행동을 만류하려 했다"고 맞섰다.
권씨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피해자에 죄송하고 매일 반성하며 살겠다"고, 허씨는 "절대 그런 적 없다.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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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집단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다. 성관계 동영상에 등장하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을 필두로 정준영과 최종훈, 김씨 허씨 권씨 등에게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등장했다. 정준영 최종훈 김씨 허씨 권씨 등은 모두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했지만 경찰은 수사 결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최종훈도 3월 구속됐다. 그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해달라며 5월 31일 구속 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6월 27일 진행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성폭행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정준영은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는 모두 인정했으나, "피해자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성폭행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최종훈은 "다른 피고인들과 달리 피해자와 성관계조차 맺지 않았다. 성관계를 했다 하더라도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저지른 일이 아니다"라는 궤변으로 혐의를 부인했다. 그리고 첫 공판에서도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
이들에 대한 2차 공판은 8월 19일 열린다. 이날은 피해자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잡혀 비공개로 공판이 진행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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