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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신뢰가 무너져 전속계약을 해지합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해 소속사마저 더 이상 '식구'라는 이유로 감싸지 않는다.
앞서 음란 단톡방으로 인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수 정준영과 전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 역시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사였던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와 FNC엔터테인먼트는 이들에 대한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특히 FNC측은 논란이 불거졌을 초반에는 최종훈의 주장을 전적으로 믿고 "이번 사건과 관련 없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지만 피해자의 증언과 경찰 조사가 이어지고 최종훈의 주장이 거짓말이었음이 확실시 되자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FNC는 "당사자의 주장에 의거해 진행상황을 전달해 왔으나, 거듭된 입장 번복으로 더 이상 신뢰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전 빅뱅 멤버 승리 역시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손절'을 당했다. 더욱이 승리는 YG의 간판인 빅뱅의 멤버이자 YG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활약을 보이고 있었던 YG의 대표 아티스트였기 때문에 YG의 손절 결정은 대중의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YG 역시 FNC처럼 초반에는 승리를 옹호하고 나섰지만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뒤늦게 떠밀리듯 뒤늦게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또 다른 소속 가수인 아이콘의 비아이가 마약 혐의에 휘말리자 승리 때와 달리 재빠르게 계약서를 찢었다. 이에 앞서 YG는 팬클럽 자금 횡령, 여자친구 의혹 등 각종 구설에 휩싸인 강성훈을 젝스키스에서 방출시키고 전속계약까지 해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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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관계자는 이 같은 소속사들의 발 빠른 '손절 행보'는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와 더욱 엄격해진 대중의 가치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간이 논란을 지워줄 것이라는 안일한 태도가 스며들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한 번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연예인의 재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계약기간과 조건에 붙잡혀 '문제아' 연예인을 품고 있는 것은 매니지먼트사 이미지는 물론, 소속된 다른 아티스트들의 이미지에도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따라서 빠른 계약 해지가 오히려 회사를 위한 길"이라며 "소속사들 마저 손을 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고 친 연예인들의 연예계 복귀는 과거보다 더욱 힘들어질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mlee0326@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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