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보좌관' 김동준 "어린시절 동경했던 이정재와 호흡, 영광"

사진=메이저나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동준(27)이 이정재, 김갑수 등 선배들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김동준은 2010년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해 다음해인 2011년 KBS2 특집드라마 '영도다리를 건너다'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채널CGV의 '소녀K'(2011), KBS2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2013),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016), KBS1 '빛나라 은수'(2016) 등에 출연했다. 2017년 제국의 아이들의 계약만료 후에는 연기자로 전향, OCN '블랙'(2017)과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2018)에 쉼없이 출연했다.

최근 시즌1 종영을 맞은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에서는 송희섭(김갑수) 의원실의 인턴 한도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한도경은 장태준(이정재)의 뒤를 잇고 싶어 보좌관이 되고 그를 존경하는 인물이지만, 시즌1 말미에서는 변한 장태준을 보며 일침을 놓는 캐릭터로 성장했다.

김동준은 최근 강남구 신사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보좌관' 시즌1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동준은 드라마의 주인공인 이정재와의 호흡에 대해 "영광이었다. 이정재 선배님을 처음 봤을 때는 도경이가 장태준 보좌관님을 바라보는 시점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동준이란 사람이 이정재 선배님을 보면 동경의 대상이다. 어릴 때부터 TV로 브라운관으로 봤던. 저분은 어떨까 의문을 가지고 살다가 실제로 보니까 너무 멋지더라. 그런 마음을 숨기지 않으려고 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말을 잘 못하지 않나. 도경이가 딱 그러더라. 아버지가 산재로 돌아가셨을 때 도움을 받았던, 그분을 통해 꿈을 꿔서. 그런 마음이라서. 후배가 살갑게 다가가야 하는데, 나는 이 마음을 당분간 유지해서 촬영하자는 마음이 컸다. 도경이의 시점도 그랬다. 말도 잘 못 걸었다. 머릿속으로는 말해야 하는 것을 생각하는데 눈 앞에서는 말이 잘 안 떨어지더라. 신기해서 바라보게 되고. 그런 마음이 너무 영광이었다. 너무 멋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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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회식 때 (이정재 선배가) '도경아 너 촬영할 때 나 생각해서 배려하는 부분 있으면 절대 하지말고 편하게 해. 네 연기 네가 가져가서 하면 돼. 절대 불편하게 생각하지 마'하는데 정말 멋지더라. 사람이 바라기가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멋있다. 모든 스태프에게도 너무 매너도 좋고 멋있고 수트핏은 워낙 10년 전부터 유명한 분이다. 참 너무 멋있다. 본인의 연기 뿐만 아니라 전체를 보면서 해주신다. 감독님과 그런 얘기를 할 때도 감독님이 '너도 나중에 저런 배우가 돼야 해. 동준아 전체를 볼 수 있고, 함께 생각하고 가는 배우가 되는 게 좋은 배우라고 생각해'라고 하시더라. 현장에서 참 많이 배운다. 정진영 선생님도 오랜만에 뵙고 김홍파 선생님, 김갑수 선생님. 대한민국에서 내로라 하는 분들과 촬영하다 보니까 현장에서 의지하게 되고, 현장에서 눈을 ?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좌관'에는 김갑수, 김홍파, 정진영 등 연기파 중견 배우들이 등장하며 빈틈을 채우고 있다.

특히 김동준은 김갑수와의 호흡을 언급하며 "김갑수 선생님이 분위기메이커시다. 촬영장 분위기도 워낙 재미있게 분위기메이커를 해주고 신에 들어갈 때는 누가 봐도 송희섭 의원이다. 그 집중력과 디테일함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현장에서 계속 꿈을 꾼다. '저 위치에 계신 데는 이유가 있구나' 그 연기를 눈 앞에서 보고 대사로 듣고 사람으로서 보게 된다. 신기하다. 인턴 들어가면 선배님들 앞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고, 이야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그 마음도 도경이의 마음인 거 같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를 계속 듣게 된다"고 말했다.

김동준이 출연한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로 시즌1을 마쳤으며, 11월 중 시즌2로 돌아온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