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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박하선이 볼수록 빠져드는 연기를 선보였다.
13일 방송된 4회에서 지은은 잃어버린 앵무새 사랑이를 찾느라 몰골이 엉망이 됐다. 정우(이상엽 분)는 무릎에 피가 나는데도 사랑이 찾는 데만 정신이 팔려있는 지은을 멈춰 세우고 상처를 치료해줬다.
집으로 돌아온 지은은 여전히 사랑이만 신경 쓰는 남편 창국(정상훈 분)의 태도에 울컥해 집을 뛰쳐나왔다. 갈 데가 없어 집 근처 화단에 앉아있는 지은에게 정우의 전화가 왔다. 정우는 지은이 집에 잘 들어갔는지, 다친 덴 괜찮은지 걱정했다.
박하선의 처연한 눈빛과 떨리는 호흡, 애달픈 울음이 시청자들조차 숨을 참게 만들었다. 박하선은 결코 넘지 않으려던 선을 결국 넘게 되는 디테일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주부는 물론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이 박하선에게로 쏠리는 이유다.
숲 속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지은과 정우의 얼굴에는 이제껏 보지 못한 행복이 묻어났다. 자신의 운동화 끈을 다정하게 묶어주는 정우의 모습에 지은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두 사람은 키스하기 직전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엔딩을 맞았다.
키스 3초전 엔딩으로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궁금해지는 채널A 금토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되며,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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