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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탐사프로 전문 이영돈 PD가 과거 황토팩 보도로 피해를 입은 배우 故 김영애에게 뒤늦게 사과했다.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2012년 대법원은 이 PD가 진실로 믿을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었고 보도 목적도 공익을 위한 것이라며 이 PD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이 PD가 이겼다.
하지만 방송의 여파로 황토팩 회사들이 줄줄이 큰 타격을 입었다. 황토팩 회사 부회장 겸 대주주였던 고 김영애는 방송 이후 사업이 기울면서 황토팩 회사 회장이던 남편과 이혼했고, 2012년에 췌장암에 걸린 뒤 그 병이 재발되어 2017년 4월 9일에 세상을 떠났다.
이 PD는 "김영애 씨가 돌아가셨을 때 '너 문상 안 가냐'라는 댓글들도 봤다. 저도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 났다. 그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언젠가는 사과해야 하는데 생각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다"라며 "늦은 걸 알지만 김영애 씨께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사과하면 편해질까 했지만, 역시 아니다"라며 "내가 평생 지고 가야 할 짐이다. 김영애 씨는 꿈에도 한 번씩 나온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PD는 다시 태어나면 탐사보도 또는 고발 프로그램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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