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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1000만 고지가 눈앞이다.
1000만 돌파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봉준호 감독은 2006년 '괴물'(1301만97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1000만 영화 타이틀을 가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그 기세는 '알라딘' '토이 스토리4'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무서운 공세에 한풀 꺾였다. 특히 '알라딘'의 대반전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래도 선전했다. 아직 극장가에 살아남아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기생충'은 개봉 40일 차인 8일 누적 관객수 979만7251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1000만 돌파까지 20만2749명이 남았다. 하지만 1000만 돌파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직전에서 멈출 수도 있다. 현재 '기생충'의 추세는 평일 2만명, 주말 하루에는 3만명 안팎이 들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기생충'의 1000만 돌파 가능성에 대해 "엄청난 규모의 할리우드 대작 사이에서 '기생충'이 7주째 개봉관을 유지하고 있다. '기생충',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저력이 또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조금씩이지만 관객이 꾸준하게 계속 유입되고 있어 1000만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어 "여전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활약이 대단하지만 '기생충'은 이미 1000만 돌파 이상의 의미를 남긴 작품이지 않나. 비단 1000만 돌파에 실패하더라도 올해 최고의 작품임은 틀림없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생충'의 상영 대진표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연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쟁해야 했는데 그럼에도 '기생충'이 꾸준히 관객수가 올라가고 있어 1000만 돌파를 향한 내부 분위기도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기생충'이 기록 경쟁을 떠나 더 많은 관객에게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생충'과 더불어 '알라딘'도 10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누적 관객수 930만623명을 동원한 '알라딘' 역시 '라이온 킹' 등판 전 막판 스퍼트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올해 국내 개봉작 중 1000만을 넘은 영화는 '극한직업'과 '어벤져스: 엔드게임'이다. '기생충'과 '알라딘' 가운데 어느 작품이 먼저 세 번째 1000만 터치다운에 성공할지도 주목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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