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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스트레이트' YG 성접대 의혹의 핵심인물인 '정마담'이 입을 열었다.
하지만 정마담은 여성들의 유럽 원정과 서울 유흥업소 회동 등이 모두 양현석 전 대표를 중심으로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정마담은 취재진에게 "진짜 솔직하게 다 말씀 드린다"면서 2014년 10월, 자신과 유흥업소 여성 10여명, 양현석 전 대표의 친구가 함께간 유럽 원정의 전말에 대해 털어놨다. 정마담은 "헬기에서 내린 뒤 배에서 6박 7일을 잤다. 밤에 술 마시고 파티를 즐겼다. 배에 수영장과 사우나도 있고, 아침에 조식도 먹었다. 중간에 샤넬 백도 하나 사주더라"고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일부 여성들은 조로우와 그 일행들의 방에서 함께 밤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마담은 "조로우 일행과 같이 방 쓴 애들도 있고 하니까 가서 무슨 일이 있었을 수도 있다. 나도 경찰에 가서 진술을 했다. 왜냐면 내가 보지는 않았으니까 '그랬을 수는 있겠다'고. 둘이 호감은 있을 수 있었겠지만 그런데 내가 시킨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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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등장하는 김씨는 당시 YG 직원으로 지금은 YG에서 해외 재력가 접대 담당으로 지목되는 기획사 YGX의 김모대표다. 정마담은 "김 대표가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김씨가 양현석 전 대표의 지시로 전화를 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후 출장 준비가 진행됐고, 정마담은 참가 여성 10명 사진을 양현석 전 대표 친구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출국 일주일 전, 정마담에게 유흥업소 여성들의 출장비 명목으로 2억원 상당의 유로화 다발이 전달됐다. 거액의 현금을 들고 정마담을 찾아 온 사람은 미술업계 큰 손인 양현석 전 대표 친구 A씨라고. A씨는 2014년 9월 조로우와 양현석의 유흥업소 모임에도 참석했던, 양현석의 가까운 친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통역 역할로 정마담 일행과 함께 유럽으로 출국하기도 했다고. 정마담은 "유럽갈때 양현석이 돈을, 그러니까 양현석 친구가 저한테 돈을 전달해 줬다. 조로우 쪽에서 줬다고 하더라. 나에게 유로를 다발로 가져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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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정마담의 주장과는 달리 양현석 전 대표는 '정마담이 왜 여성들을 동원했는지 모른다'거나, 심지어 '정마담이 왜 술자리에 있었는지 모른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양현석 측의 반응에 대해, 정마담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마담은 유럽 원정에 대해 "양현석의 요구로 여성들을 동원하게 됐다"며 또 강남서 조로우와 양현석이 함께한 술자리에 대해서도 "술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이 나타났던 이유는 모두 양현석의 요청 때문이었다. 이후 2차자리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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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찰의 내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상황은 심상치않게 흘러갔다고. 정마담은 6차례 경찰에 소환됐고 YG 측 인사들과 대질 신문을 받았다. 정마담은 "이 사건에서 조사 제일 많이 받고 피해 본 사람은 나다"라며 "만약 내가 자리를 폈다고 치면, 내가 그런 거물들을 오라 가라고 할 수가 있는 사람이냐. 그게 아니지 않느냐. 돌아버리 겠다"고 취재진에게 토로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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