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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원 소환에 걸그룹 댄스까지"'아이돌룸' 은지원, 아이돌999 오디션 성공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7-09 19:57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은지원이 '아이돌룸'에 출격했다.

9일 방송된 방송되는 JTBC '아이돌룸'에는 신곡 '불나방'으로 솔로 컴백한 은지원이 출연했다.

이날 은지원은 다른 출연자와 마찬가지로 '아이돌룸'의 세계 최대 아이돌 프로젝트 '아이돌999'의 강제 오디션에 참가하게 됐다. 정형돈은 "만만치 않은 지원자가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데프콘은 "젝키 애들이라도 있으면 오디션 볼 텐데 요즘 뭐하냐"고 물었고 은지원은 "우리 녹음 준비하고 있지"라고 반말로 답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우리만 반말을 쓰고 지원자는 존댓말을 해야 한다"고 갑과 을의 위치를 설명했다.

오디션을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은지원은 "태어나서 한 번도 오디션을 본 적 없다"며 "사장님과 개인적으로 미팅을 해서 들어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은지원은 "아시다시피 내가 데뷔할 당시에는 아이돌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우는 세대가 아니었다. 아이돌이 없었다"며 "그래서 오디션을 한 번쯤 보고 싶었다"며 '아이돌999' 오디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은지원은 자신의 신곡이 위너 송민호의 작사, 작곡임을 밝혔다. 그는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 마음에 맞는 프로듀서들을 만났다"며 그 중의 하나가 송민호라고 언급했다. 이어 "민호가 트렌드를 많이 알고 있어서 그걸 접목하면 좋은 곡이 나올 것 같았다"고 송민호에 대한 음악적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민호가 받은 트렌디한 곡은 바로 '불나방'이었다. 은지원은 "요즘 잘 안쓰는 말"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송민호에게 서운했던 일화를 묻는 질문에 은지원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니코니(MC 정형돈 데프콘)는 "없는 얘기라도 해달라"고 요구했고, 은지원은 "민호는 고집이 세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도니코니는 송민호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송민호는 막 잠에서 깬 말투였다. 정형돈은 "아이돌 999 탈락으로 민호가 우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하더라"고 물었다. 은지원은 "뭐에서 떨어졌냐"고 물었고 송민호는 당시 녹화를 떠올리며 "자동차도 만들고 최선을 다했는데 사륜구동을 막 이렇게 했는데...어제도 울다 잤습니다"라고 아직 잠을 깨지 못한 상태로 말했다. 은지원은 오디션의 엄격한 커트라인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도니코니는 송민호에게 "송민호가 은지원의 솔로 아버지, '송버지'라고 하더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송민호는 "송버지"라고 외치며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송민호는 '아이돌999' 오디션에 대해 "뭘 거기선 잘 하면 안 된다. 가만히 있으면 되더라"고 조언을 남겼다. 은지원은 "난 혼자인데 가만히 있으면 어떻게 하냐"고 반문하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도니코니는 송민호가 더 언급하기 전 서둘러 송민호와의 전화 연결을 끊었다.


본격적으로 은지원의 오디션 개별 평가가 시작됐다. 은지원은 어머니와 강아지가 눈물 버튼이라며 눈물이 많아졌다고 밝혀 갱년기 자가테스트를 했다. 정형돈은 자가테스트 결과 4개 항목에 해당되면서 은지원을 갱년기로 몰아갔다.

이어 은지원은 '토스트 앙 게임'에 도전했다. 손을 대지 않고 토스트기에서 튀어 오르는 식빵을 입으로 무는 게임이다. 은지원은 계속되는 실패에 울컥했지만 결국 빵을 물고 성공하면서 A등급을 획득했다.

정형돈은 은지원이 방송 중에 춤을 그대로 복사해 췄다며 '원조 댄스 복사기'라 칭했다. 은지원은 그 말에 "처음 듣는데요?"하며 난해한 표정을 지었다. 은지원은 즉석에서 비보잉 동작 '윈드밀'을 선보이려다 팔이 아파 중단했다.

제작진은 ITZY의 '달라달라'와 청하의 '벌써 12시' 안무 영상을 틀었다. 은지원은 한 번 보고도 포인트 동작을 다 따라 하면서 정형돈과 데프콘을 감탄하게 했다.

연기 검증 시간이 이어졌다. 이어 데프콘은 "어릴 때부터 은지원은 원래 배우 지망생이었다"라고 말했고 은지원은 "'우뢰매'를 보고 영화배우를 꿈꿨다. 히어로를 꿈꿨기 때문이다. 히어로가 되려면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맹활약한 그는 "그건 딱 저희 시대 때 이야기라서 그랬다"라며 "연기를 하고 싶은데 용기가 잘 안 난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또한 '연기 선생'이 등장한다는 말에 은지원은 "친분이 있는 이시언에게 연기를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젝스키스 멤버 장수원이 등장하며 그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장수원은 자신을 소개하며 특유의 로봇 연기를 선보였다. 정형돈과 데프콘은 대사가 너무 안정적이고, 늘었다며 실망했다. 장수원은 은지원의 연기에 대해 "그냥 은지원스러웠다. 막 기술이 필요한 연기가 아니었다"라고 깎아내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은지원은 장수원의 연기력에 "저런 경우도 있구나. 연기를 못 해서 화제가 되고 CF도 찍고 이런 시대도 오는구나"라고 맞받아치며 응수했다.

은지원과 장수원은 '표창 게임'을 했고, 은지원의 승리로 끝나 은지원은 A등급을 받았다. 장수원은 벌써 자신의 역할이 끝났냐며 황당해했다.

그러나 장수원은 은지원의 골프 도우미로 재소환됐다. 장수원은 은지원의 하와이언 골프 실력에 대해 "저의 발연기와 비슷하달까"라고 자폭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은지원은 '여의도를 평정한 골프의 신'이라는 별명에 대해 "어렸을 때 배웠다. 공부도 잘 못 하니까, 미국에 있을 때 골프로 대학을 가라고 해서 배웠다"고 말했다. 실력을 묻는 질문에는 "저는 백돌이"라며 대학으로 들어갈 정도의 실력은 못 된다고 밝혔다.


그룹평가는 체력 테스트로 시작됐다. 또 한 번 장수원이 체력 평가 도우미로 나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세 발자전거 레이스로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 두 사람은 엎치락뒤치락 긴박한 레이스를 펼쳤다. 장수원이 먼저 들어와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장수원이 반칙을 쓴 것으로 밝혀지며 은지원의 승리로 돌아갔다.

결국 은지원은 6개의 A에 단 한 개의 F를 받으며 역대 최고 결과를 얻었다. 그는 "모든 아이돌들이 여기 나와야하는 지 알겠다. 이렇게 검증 받으니까"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오디션의 당락은 제비뽑기로 결정되는 것이었다. 은지원은 당황했으나 자신의 감을 믿고 뽑기를 했다. 알고 보니 처음부터 YES OR YES만 있었던 오디션이었다. 지원은 '아이돌999' 오디션에 7 번째 멤버로 합격했다.

아이돌999멤버가 된 소감에 대해 은지원은 "너무 잘 나온 것 같다. 수원이 덕에 혼자 나와서 뻘쭘한 감이 있었는데 수원이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JTBC '아이돌룸'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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