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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영화 최초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데 이어 제66회 시드니영화제에서도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최우수작품상)까지 연달아 거머쥔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이 베트남에서도 한국영화 흥행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처럼 베트남에서 '기생충'이 흥행할 수 있었던 데는 현지 언론의 호평과 영화를 본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가 긍정적인 입소문으로 이어지며 관람을 독려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CJ ENM이 2011년부터 베트남에서 다수의 흥행작을 기획·제작, 배급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생충' 개봉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 할리우드 대작과 경쟁할 수 있도록 초기에 입지를 확보한 데 성공했던 것도 흥행 이유로 평가할 수 있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후 베트남에서도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가운데 개봉 전인 6월 19일 현지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미리 보여주는 프리미어 행사가 개최했다. 프리미어 행사 직후 베트남 언론은 '기생충'에 대한 호평 리뷰를 내놨다.
개봉 이후에는 실제 영화를 본 관객들의 영화 칭찬이 이어졌다. 특히 베트남 배우, 가수, 모델 등 현지 셀럽들은 영화 리뷰를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 등에 게재하며 '기생충' 입소문을 끌었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고경범 해외사업부장은 "베트남에서 '기생충'은 관객들의 입소문 덕분에 개봉 13일이 지나서도 회차가 오히려 50% 이상 증가하는 등 이례적인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다. 언론과 평단에서는 높은 평점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고, 관객들은 긍정적인 관람평과 함께 SNS에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베트남 내 '기생충' 흥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기생충'은 전 세계 최초로 지난 5월 30일 한국에서 개봉한 데 이어 지난 6월 5일에는 프랑스에서 개봉해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의 흥행작으로 기록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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