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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그 날이다.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 수상은 특별한 시너지였다. 사전 예매율은 77%에 육박해 '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30일 오전 9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 76.9%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 관객만 49만8000명에 이른다.
하지만 초반의 관심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국제영화제에서 큰 상을 수상했거나 초청 작품들이 국내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경우는 꽤 많았다. 예술과 대중성의 간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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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생충'에 거는 기대는 높다. 먼저 '봉준호 프리미엄'이 있다. 봉준호 감독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괴물'부터 900만 관객을 모은 '설국열차' 등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또 '기생충'이 청소년관람불가였던 '올드보이' '박쥐' '밀양'과 달리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으면서 운신의 폭도 넓다.
현재 극장가에 '기생충'을 대적할 수 있을만한 작품이 없다는 것도 호재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알라딘'(가이 리치 감독)은 '기생충'의 사전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실시간 예매율 1위 자리를 넘겨줬다. 6월 개봉 예정작 중에서도 말에나 개봉하는 픽사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4'(조시 쿨리 감독)를 제외하고는 '기생충'에 맞불을 놓을 작품은 사실상 부재하다.
또 투자·배급사인 CJ가 '기생충'을 버티고 있어 상영관 확보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도 무대 행사 등에 참석, 관객들과의 직접 소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기생충'이 역대 칸 영화제 수상작 중 최고 흥행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괴물'을 이을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1000만 영화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상황이 좋다"고 전망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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