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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들어올린 영화 '기생충'(바른손이엔티 제작)의 봉준호(49) 감독과 송강호(52)가 금의환향했다.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아 전해진 낭보. 이에 대해 송강호는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 여러분들의 열광같은 것들이 오늘의 한국 영화를 만든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봉 감독은 "폐막식 파티때 심사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국 영화 100주년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기뻐하시더라. 칸에서 한국 영화 100주년에 선물을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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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도 전했다. 수상 이후에도 여전히 개봉을 떨리다는 그는 "모든 감독과 제작자는 개봉 직전이 가장 떨리고 부담되고 설레고 기대가되기도 한다. 복잡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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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3시 20분께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봉 감독과 송강호가 모습을 드러내자 입국장은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는 환호와 플래쉬 세례가 쏟아졌고 이에 두 사람은 손을 흔들어 보이며 인사했다. 봉준호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처음있는 수상이고 한국 영화 100년 역사에서도 처음있는 일이라 겹경사라고 생각한다. 기쁜일이라고 생각한다. 개봉을 몇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과 만남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송강호는 "지난 20년동안 봉 감독이 노력했던 결과물이 정점을 찍은 것 같아서 자긍심이 크고 보람도 느끼고 자랑스럽다. 제가 대표로 남아있지만 저 뿐만 아니라 정말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 작품이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실거락 생각한다. 몇일 있으면 개봉하니까 많이 성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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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26일(한국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칸ㆍ베를린ㆍ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 7년만의 일.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건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다.
쿠엔틴 타란티노, 켄 로치, 페드라 알모도바르, 테렌스 맬릭, 다르덴 형제, 자비에 돌란 등 세계적인 거장 감독을 제치고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들어올린 봉준호 감독은 수상 직후 무대에 올라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내게 영화적인 큰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 작업을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어 가능했다. 먼저 홍경표 촬영감독 등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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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은 "지금 가족이 뤼미에르 극장 2층에 와있다. 가족에게 감사하다"며 "나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은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 몰랐다. 감사하다"며 감격의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30일 국내에서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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