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나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은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녹아있으며 한국 사회 현실의 문제를 꿰뚫는 날카로운 메시지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기생충'은 올해 칸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 한국영화사의 새 역사를 썼다.
|
마지막으로 봉준호 감독은 "지금 가족이 뤼미에르 극장 2층에 와있다. 가족에게 감사하다"며 "나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은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 몰랐다. 감사하다"고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
무엇보다 올해는 한국 영화 100주년으로,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특별한 선물로 다가왔다. 1919년 10월 27일 개봉한 '의리적 구토'(김도산 감독)를 최초의 한국 영화로 보고 100주년이 된 2019년 5월, 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최초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낭보를 전했다. 한국 영화사상 칸영화제에서 주요 부문 수상 이력은 2002년 제55회 칸영화제에서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이 감독상을, 2004년 제57회 칸영화제에서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대상을, 2007년 제60회 칸영화제에서 '밀양'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2009년 제62회 칸영화제에서 '박쥐'의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상을,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에서 '시'의 이창동 감독이 갱상을 수상, 칸영화제 72회 역사상 총 5번에 그쳤다. 올해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이 추가, 한국영화가 칸영화제에 초청된지 35년 만에, 그리고 6번째·10년 만에 한국영화의 본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여기에 한국영화 최초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기적과도 같은 역사를 쓰게 됐다.
|
<이하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수상>
황금종려상: '기생충'(봉준호 감독)
심사위원대상: '아틀란티스'(마티 디옵 감독)
감독상: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여우주연상: '리틀 조'(예스카 하우스너 감독) 에밀리 비샴
남우주연상: '페인 앤 글롤'(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안토니오 반데라스
심사위원상: '레 미제라블'(라지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돈사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갱상: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샴마 감독)
특별언급상: '잇 머스트 비 헤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황금카메라상: '아워 마더스'(세자르 디아즈 감독)
칸(프랑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