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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봉준호(50) 감독이 배우 박서준(31)에 대해 "딸이 있다면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가 잘 살려있으며 한국 사회 현실의 문제를 꿰뚫는 날카로운 메시지 또한 신랄하게 담겨있는 '기생충'. 영화가 시작된 초반부터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단 1초도 흔들리지 않고 무섭게 몰아치는 전개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관객은 봉준호 감독이 던진 위트에 박장대소했고 또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서는 숨을 죽였다. 모두가 '기생충'이 상영되는 내내 웃고 울으며 온전히 영화 속에 매료된 칸의 뜨거운 밤이었다.
실제로 '기생충'은 상영관 불이 켜지기 전부터 1분 여간 박수가 지속됐고 이후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불이 켜진 뒤에는 7분간의 기립 박수로 폭발적인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무려 8분간 쏟아진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고 공식 상영 이후 외신 및 영화 관계자들은 "한동안 이렇게 대담하면서 참신한 영화를 보지 못했다. 칸영화제에서 이렇게 많이 웃고 긴장시키는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다" "기생충'은 매우 재미있고 자극적이며 아름답게 만들어졌으며 보편적으로 깊이 울리는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 최고의 작품이다" "'기생충'은 봉준호 스스로가 하나의 장르가 됐음을 증명한다" 등 연일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어 "촬영 때 박서준과 최우식은 느긋하면서 여유있게 연기를 잘하더라. 샷을 찍고 연기를 한 것이지만 두 사람 모두 너무 잘했다. 기우와 그 친구의 설정을 보여주기에 적절했다. 박서준과 최우식이 가져오는 피지컬한 분위기도 좋았다. 박서준은 영화 속에서 부잣집으로 나온다. 다른 세계에서 온 느낌이었으면 했는데 그런 느낌이 났다. 그 둘이 실제 친구라 자연스럽게 주거니 받거니 잘했다. 나도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즐거웠다"며 "박서준은 정말 매력있다. 워낙 스케줄이 많은 친구라 자주 보지 못했지만 사무실에서 의상 피팅을 할 때나 대사를 맞출 때 정말 매력적인 청년의 느낌을 받았다. 딸이 있으면 왠지 소개해주고 싶은 청년이다.건강한 느낌이 뿜어져 나온다. 대화를 할 때 말을 하는 방식이나 이런게 좋고 무엇보다 침착해서 인상적이었다"고 애정을 전했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
칸(프랑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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