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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보이스3' 이진욱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선과 악 사이에 선 그에게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경찰이 된 도강우는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려 노력했고 끊임없이 자신을 시험해왔다. 그런데 지난 고시원 폭발 사고를 계기로 그의 악한 본능이 깨어났다. 그리고 지난 시즌, 처음으로 강권주(이하나)에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고 곁을 내줬지만, 또다시 혼자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 스스로 자신에게 드리워진 어둠이 의심일 뿐이라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 아무 말 없이 떠나 혼자 일본에서 수사를 진행했던 것은 물론 10개월 만에 다시 만난 골든타임팀에게도 선을 긋고 있는 이유였다.
여전히 고시원 폭발 사고로 도강우가 떠올린 과거는 무엇인지, 손목에 새겨진 문신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에 대한 많은 것들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그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촘촘한 서사와 잔혹한 운명 속에서도 괴물이 되지 않으려는 노력은 "도강우가 이해된다. 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단지 그의 서사뿐만은 아닐 터. 오랜 시간 증오와 혐오의 표적이 된 그가 트라우마를 벗고 진정한 동료와의 관계를 맺고, 끔찍한 범죄 카르텔 '옥션 파브르'의 배후를 밝혀낼 수 있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염원이 담겨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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