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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여수 청년몰 사장님들의 안일함에 역대급 분노를 표출했다.
버거집 사장님은 2주 동안 장사의 방향성을 고민해보라는 백종원의 숙제에 열흘간 장사까지 접고 버거 투어를 하면서 연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가 계산은 하지도 않았고, 연구했다는 패티 연육 작업은 번거롭기만 했다. 숙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버거집 사장님을 보며 백종원은 답답해했다. 이어 "맛 먼저 잡으려고 하기 전에 가격하고 신선도부터 잡아야 한다. 제일 중요한 고깃값 계산도 안 하고 맛을 찾아서 멀리 갔다. 얼마나 허탈하고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한 거냐"며 "빨리 고기 가격 조사하고 판매가 다시 설정하고 동선 짜서 빨리 낼 수 있는 거 해라. 그것만 해도 성공이다"라고 조언했다.
다코야키에서 손만두로 메뉴를 변경한 사장님은 고기만두와 여수의 특산물인 갓김치를 이용한 갓김치 만두를 만들었다. 하지만 만두 전문점을 하고 싶다면서 만두피는 기성품을 사용해 백종원을 당황하게 했다. 백종원은 결국 초보 사장님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수제 만두피 만들기부터 만두 빚기까지 알려줬다. 그러면서 "겁먹지 마라.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격려도 잊지 않았다.
앞서 백종원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양식집은 여수 특산물을 이용한 파스타를 고민하라는 숙제를 완벽하게 해내며 이번 숙제 점검에서도 유일하게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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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뭘 착각하는 것 같다. 진짜 장사할 준비가 거의 안 되어있다. 너무 안일하다. 그래서 제작진에게 이럴 바에는 전체적으로 포기하자고 했다"며 "오늘 분명히 장사하기로 했는데 장사할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냐. 다 준비가 아예 안 되어있다"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첫 장사는 손님들에게 피드백을 들을 중요한 기회임에도 연구를 하겠다며 장사를 포기한 사장님들에게 백종원은 "2주 동안 줬는데 아무것도 아웃풋이 없는데 뭘 연구하겠다는 거냐"며 "하기 싫으면 하지 말고 오늘 당장 끝내라. 2주나 시간을 줬다"며 분노했다. 이어 "'골목식당' 나오는 사람들 억지로 챙겨서 브랜드 만들고 메뉴 만드는 거 나도 매번 스트레스받는다"고 토로했다.
또 백종원은 "내가 몇십 년 동안 잠 못 자고 고생하고 얻은 경험들을 이렇게 노력도 안 하는 사람들한테 왜 줘야 하냐. 새로 준비한 걸 손님들에게 판단을 받고 내가 뭐가 잘못됐는지 봐야 할 거 아니냐. 내가 떠먹여 줘야 하는 거냐"며 분노를 터트렸다.
백종원은 처음과는 다르게 '골목식당'의 취지가 변질된 점도 언급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준비도 안 된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들한테 떠먹여 주고 짠하고 보여주는 프로가 되어버렸다"며 "이번이 제일 심각하다. 여러분이 뭘 잘해서 갑자기 우리가 뜬금없이 나타나서 우리가 먹여줘야 하냐. 이렇게 불공평한 게 어디 있냐"고 말했다.
버거집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해명하려고 했지만, 백종원은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그러면서 "당신들 얘기 듣고 싶은 마음 없다. 하기 싫으면 그만둬라. 여러분 투정 받아줄 상황 아니다. 이유를 들어줄 이유도 없다. 음식점 하다 실패하면 누가 들어줄 거 같냐. 외롭고 아무도 얘기 들어주지 않는다. 내가 왜 그걸 다 들어줘야 하냐. 이미 그걸 듣기에는 지나갔다"라는 말을 남긴 후 자리를 떴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꼬치집 사장님의 거짓말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위생 상태를 지적받은 가게 청소를 혼자 힘으로 한 게 아닌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했던 것. 결국 백종원은 꼬치집 사장님과의 특별 면담에서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거다"라고 경고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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