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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스카이다이빙→스크린야구장"…'어서와' 남아공 3人, 韓 실내 스포츠 체험 '만끽'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5-23 21:54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남아공 친구들이 실내 스카이다이빙 체험에 도전했다.

2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남아공 친구들이 한국 여행 3일차가 공개됐다.

이날 남아공 3인방(픔, 찰, 숀)은 한껏 차려입고 실내 스카이다이빙장에 도착했다. 실내 스카이다이빙은 이들이 남아공에서부터 계획했던 중요한 일정 중 하나다. 숀은 "우리 모두 저스틴에게 의견을 들었다. 실내에 있고 높이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아마 모두에게 모험일 거다"며 설레는 심정을 드러냈다. 예상보다 격한 스카이다이빙의 실물에 찰은 얼음이 됐다. 들떠있는 픔, 숀과 달리 찰은 "생각 보다 높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세 사람은 XL 사이즈의 옷을 입고 강사로부터 스카이다이빙 안전 훈련 수업을 들었다. 이때도 찰은 누구보다 경청하며 불안감을 숨기지 못했다. 강사가 한 가지를 깜빡하고 "그게 다예요"라고 하자 찰은 "정말 그게 다예요?"라며 혹시라도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았는지 걱정했다. 반면 숀은 "백플립 해도 되냐"며 허세를 부려 대조를 이뤘다.

가장 먼저 '걱정 인형' 찰이 도전에 나섰다. 걱정과 달리 찰은 공중에 떠 활짝 웃으며 바람을 즐겼다. 바람에 온몸을 맡긴 찰은 걱정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신나는 체험을 즐겼다. 이어 찰은 자리에 무사 귀환했다. 이어 숀의 차례가 됐다. 그는 허세 넘쳤던 안전 교육 당시와 달리 표정이 잔뜩 굳어있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김준현은 "딱 유아가 수영 처음 하는 모습"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도전자는 키 188cm에 몸무게 120kg인 픔이었다. 몸무게 제한은 125kg였지만 계속 몸이 가라앉았다. 스카이다이빙 강사가 픔의 몸에서 손을 잠깐 놓자 그대로 낙하에 폭소를 자아냈다. 바람을 최대치로 올리자 그제야 그의 몸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다 얼마 못 가 다시 낙하했다. 내려가는 것도 즐거운지 픔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즐거웠던 스카이다이빙 체험이 종료됐다. 스카이다이빙 체험 인증샷과 확인증까지 챙긴 남아공 3인방들. 픔은 "이렇게 설레는 스포츠가 우리나라(남아공)에 있을까?"라고 물었다. 찰은 "아냐. 한국은 실내에서 할 수있는 게 많아. VR이든 도심에서 할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많아. 우리아라엔 비슷한 게 없어"라고 답했다. 숀 역시 "우리나라에선 번지점프 하려면 멀리 가야돼. 한국은 모든 걸 한 곳에 가지고 있어"라고 한국의 실내 스포츠 접근성에 감탄했다.


이어 멤버들은 코엑스몰로 향했다. 삼성역에서 걸어 나온 3인방은 웅장한 강남의 빌딩 숲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한국의 빌딩은 정말 엄청나다. "굉장해" 등 끊임없이 감탄했다. 가던 도중 '강남 스타일' 조형물을 만난 세 사람은 말 자세로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3인방은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을 둘러봤다. 이어 푸드코트에서 프라이드 치킨, 달달한 식혜 등을 시켜 푸짐한 점심식사를 즐겼다. 특히 찰은 "프라이드 치킨 정말 맛있었다"라고 순살 치킨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했다.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야구장에 가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한국의 야구장을 방문에 응원문화를 즐기고자 했다. 야구 경기 관람은 친구들이 남아공에서 미리 경기 일정을 알아보고 왔을 정도로 기대하던 이벤트다. 숀은 "남아공은 야구가 유명하지 않아 외국에서 경기를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한국에서 야구를 보러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남아공 3인방은 매우 당황하며 우산을 샀다. 그러나 이번엔 숀의 우산이 말썽이였다. 우산을 펼치는 와중에 바람이 불어 고장이 난 것. 숀은 망가진 우산을 붙잡고 한참을 끙끙대야만 했다.


오늘의 경기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결이었다. 이들은 응원 도구도 사서 제대로 관람을 즐기기로 했다. 신나는 굿즈 쇼핑 시간이 펼쳐졌다. 픔은 LG 트윈스, 숀은 삼성 라이온즈, 찰은 디즈니 모자를 선택했다. 그러나 매표소에 티켓을 사러 간 3인방은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들은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숀은 저스틴에게 전화해 하소연했고, 다른 일정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남아공 3인방은 저스틴과 한 카페에서 재회했다. 저스틴은 친구들을 스크린 야구장으로 이끌어 아쉬움을 달래주기로 했다. 저스틴은 "이것도 야구 경기만큼 재밌을거야"라고 호언장담했다. 2대 2(저스틴-찰VS숀-픔)로 스크린 야구 대결을 펼쳤다. 주된 관전 포인트는 '삐돌이' 숀과 저스틴의 대결이었다. 이들은 대학시절 크리켓을 즐겨 했다고. 저스틴은 인터뷰에서 "숀은 경쟁의식이 있는 사람이라서 항상 이기고 싶어한다. 만약 못 이기면 삐진다. 엄청 삐돌이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숀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다. 저스틴도 잘 삐진다"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은 막상막하의 대결을 뽐냈다. 반면 픔은 대학시절 크리켓을 즐겨했던 다른 멤 버들과 달리 주 종목이 럭비와 축구였다. 픔과 찰은 헛스윙을 만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러한 픔과 찰의 구멍을 저스틴-숀이 채워줬다.



저스틴은 하루종일 많은 일을 겪은 친구들을 위해 저녁 식사 메뉴로 돼지갈비를 준비했다. 돼지갈비는 남아공식 바비큐인 'Braii'와 맛이 비슷해 저스틴이 한국 생활 중 고향이 그리울 때마다 먹었던 음식이었다. 친구들은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냄새가 꼭 집에서 맡는 냄새야"라고 말하며 한국에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메뉴판을 보던 저스틴은 친구들에게 무한 리필로 시켜 먹자고 제안했다. 그 말은 들은 숀은 "그런 말이 어디 있어!"라며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아공에서는 무한리필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불신도 잠시, 친구들은 밀려오는 허기에 주문을 서둘렀고 본격적인 코리안 바비큐 먹방이 시작됐다. 친구들은 "맛있는 정도가 아니야 정말 좋네!"라고 말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저스틴은 이에 그치지 않고 쌈 싸는 법을 친구들에게 알려주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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