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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I want 'GISAENCHUNG ticket'('기생충' 티켓을 원해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희비극으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가세했다.
매 작품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과 언론·평단을 사로잡은, 한국을 대표하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09) 이후 10년 만의 한국 컴백작이자 '옥자'(17) 이후 2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기생충'. 특히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6년 열린 제59회 칸영화제에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 2008년 열린 제61회 칸영화제에 '도쿄!'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2009년 열린 제62회 칸영화제에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2017년 열린 제70회 칸영화제에 '옥자'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칸영화제와 꾸준히 인연을 맺은 명실상부 칸이 사랑하는 한국 감독으로 이번 '기생충' 역시 칸영화제 수상이 유력한 화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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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이번 '기생충'을 취재하기 위해 칸영화제를 찾은 관객 산드라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2년 전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칸영화제에서 처음 보게 됐다. 내겐 정말 신선한 충격을 안긴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은 예전부터 익히 들었지만 그의 작품을 '옥자'로 처음 보게 됐는데 그 뒤로 난 채식주의자의 길을 걷고 있고 주변 친구들 역시 그의 작품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 내 삶을 완전히 바꿔놨다. 올해 칸영화제 또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경쟁 부문에 초청돼 기쁘다. 그의 작품을 보고 싶어 일부러 칸영화제를 맞춰 휴가를 냈는데 아직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 '기생충'도 꼭 보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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