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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칸영화제의 하이라이트는 지금부터!"
19일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작품으로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14일 공개된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부터 15일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16일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17일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18일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19일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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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의 경쟁작이 공개된 가운데 평론가들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에 호평을 쏟아내며 후한 평점을 내렸다. 앞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내 어머니의 모든 것'(99)으로 제52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귀향'(06)으로 제59회 칸영화제 갱상을 받았고 '줄리에타'(16)로 제6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2017년에는 제7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하는 등 칸영화제가 꾸준히 관심을 갖는 스페인 출신 감독. 이런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페인 앤 글로리'는 침체기에 빠진 영화감독이 어릴 적 파테르나에 이주해 살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과거에 느낀 욕망, 첫사랑, 어머니와 기억을 돌아보는 내용을 담았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고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인공인 살바도르 역을, 페넬로페 크루즈가 살바도르의 어머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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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호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칸영화제 후반부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다르덴 형제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등 거장 감독의 신작이 연이어 공개되기 때문.
칸영화제 후반부로 접어든 오늘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가 공개되고 하루 뒤인 21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와 대망의 '기생충'이 공개된다. 그리고 22일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23일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24일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을 끝으로 21편의 경쟁 부문 공식 상영이 끝난다.
칸영화제 전반부 아담 드라이버,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셀레나 고메즈 등 할리우드 스타가 칸영화제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면 후반부는 전반부보다 더욱 쟁쟁하고 핫한 스타들이 총출동해 불꽃 튀는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로제타'(99)와 '더 차일드'(05)로 무려 제52회·제58회 칸영화제 2회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다르덴 형제 감독의 신작이 칸영화제 후반부를 열고 칸영화제의 추가 발표에서 극적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등이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빛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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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전성기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같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은 봉준호 감독 역시 같은 날 공식 상영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희비극.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6년 열린 제59회 칸영화제에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된 것을 인연으로 2008년 열린 제61회 칸영화제에 '도쿄!'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2009년 열린 제62회 칸영화제에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2017년 열린 제70회 칸영화제에 '옥자'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칸영화제가 사랑하는 한국 감독 중 하나다. 이러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마더' 이후 10년 만에 한국영화 컴백작이자 '옥자' 이후 2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
과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전반부 압도적인 평점으로 독주를 펼치고 있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에 잇는 호평을 얻을 수 있을지, 또 이러한 호평으로 올해 칸영화제 수상의 영예를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열리며 개막작으로 짐 자무쉬 감독의 '더 데드 돈트 다이'가, 마지막 상영작(올해부터 폐막작 대신 마지막 상영작으로 표기)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진출작으로는 경쟁 부문에 '기생충',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악인전', 시네파운데이션(학생 경쟁) 부문에 '령희'(연제광 감독), 감독주간에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 등이 칸영화제를 통해 소개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기생충' 프랑스 포스터, TOPIC/Splash News, 스크린 데일리·르 필름 프랑세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해외 포스터,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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