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빅뱅 출신 승리(29)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심문)가 14일로 결정됐다.
|
경찰은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가 함께 차린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와 네모파트너즈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도합 5억3000여만원의 버닝썬 자금을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두 사람은 몽키뮤지엄 관련 개인 변호사 비용을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승리는 17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도 식품위생법 위반을 제외한 모든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성매매 혐의에 대해서는 성관계 자체는 인정하되, 성매수가 아닌 정상적인 만남이라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최종훈과 정준영이 관련된 '불법 촬영 및 유포(성관계 몰카)' 및 집단 성폭행(준강간)에 대한 법원의 추궁도 시작됐다. 두 사람은 2016년 강원도 홍천과 대구 등지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최종훈이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 인멸 우려로 있다"는 이유로 포승줄에 묶인채 구속된 데 이어, 이날은 정준영의 첫 공판준비기일이었다. 정준영은 지난 3월 21일 구속된 이후 경찰의 추가 수사를 받아왔다.
정준영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 기일임에도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함께 참석한 버닝썬 MD 김모씨가 수형복 차림인 것과 달리, 정준영은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재판에 임했다. 구속 당시 포니테일로 묶은 긴 머리 차림이었던 정준영은 머리를 짧게 자른 채 나타났다.
정준영은 구속 전 이미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정준영의 법무대리인은 이날 재판에서도 "공소 사실과 제출된 증거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법조계 관계자는 정준영 측의 공판준비 기일 참석과 '재판 병합' 주장에 대해 "감형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동"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피해자 측 국선 변호인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건 병합은 형량을 줄이기 위한 것 같다. 많이들 그렇게 한다"고 설명했다. 따로 재판을 치르면 별개의 판사가 내린 두 재판의 형량이 자동으로 합산되는 반면, 두 재판을 병합해 한 명의 판사가 한꺼번에 판결을 내릴 경우 형량이 다소 감소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두 건을 동시에 진행해야하는 만큼 시간이 좀더 소모될 가능성도 있다.
최종훈의 경우 집단 성폭행 외에도 '정준영 단톡방'에서의 불법 촬영물 유포, 음주운전 무마 논란, '경찰총장' 윤모 총경 등 경찰과의 유착 의혹도 받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