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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크리에이터톡' tvN을 대표하는 예능 PD들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고충과 속내를 맘껏 드러냈다.
이들은 두뇌와 여행, 요리, 힐링, 코미디 예능의 대표 주자들이다. 2006년 10월 9일 개국 이래 어느덧 13살이 tvN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져온 크리에이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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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마다 트렌드에 맞추고 영감을 얻는 방법도 각기 달랐다. 손창우 PD는 크리에이터로서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자세에 대해 "너무 앞선 트렌드보다는 0.5보 정도 앞선 게 좋다. '트렌드 코리아 2019' 책이 나왔을 때 2018년 책을 보면 좋은 것 같다. '짠내투어'의 스몰럭셔리, 가성비 개념도 한 해 정도 지난 시점"이라며 독특한 관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종연 PD는 "전 TV에서 영감을 많이 얻고, 요즘은 유튜브를 많이 본다. 오락적 차원보다 정보적 차원으로 본다. 영화도 많이 보고 게임도 한다"고 설명했다. 문태주 PD는 "전 주로 걷는다. 수미네반찬도 아파트 단지를 걷다가 반찬가게를 보고 떠올렸다. 만화책도 많이 보는 편"이라고 설명했고, 김민경 PD와 박희연 PD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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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을 꼽아달라는 말에 정종연 PD는 "전 다 아픈 손가락이다. 아닌게 어디 있냐"며 한숨을 쉬었고, 박희연 PD는 "입봉작이었던 '삼시세끼 정선편'과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문태주 PD는 "수미네반찬 전에 '학교를 바꿔라'라는 걸 했다. 대한민국 교육이 바뀔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 잘 안됐다"면서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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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주 PD도 "수미네반찬이 먹방은 아닌 것 같다. 음식 자체보다는 손맛이나 그리움, 이야기를 녹여낸 프로"라고 반박했다. "수미네반찬은 김수미 씨가 안한다고 하면 안할 예정이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박희연 PD는 '스트리트푸드파이터' 속 백종원과 PD의 역할 분배에 대해 "기획 단계부터 백종원 대표 같은 사람 아니면 안될 거 같다고 했다. '집밥백선생'으로 연을 맺으면서 함께 하게 됐다. 양질의 컨텐츠를 위해선 '하얼빈역 도시락'처럼 백종원 본인이 관심 있고 잘 아는 곳이어야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컨텐츠 자체는 백종원 대표 본인의 것이지만, 그걸 음악이나 찍는 방식을 통해 더 재미있게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은 PD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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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연 PD는 "당연히 사회면에 나올 것 같은 사람은 섭외 안한다. 맛깔스런 재미를 줄 사람을 찾는다"면서도 "검증에 한계가 있다. 출연자를 제작진이 뒷조사하라는 건 어불성설이다. 기자분들이 합심해 출연자 평판 단톡방 같은 걸 만들면 작가에게 들어가보라고 하겠다"며 웃었다. 또 "시청자들의 비판과 논란이 점점 더 직접적으로 변하면서 논란없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향으로 조심스러워진 것"이라며 "tvN만의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각'이 필요하다. 크리에이터의 고유성이 보장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박희연 PD는 '커피프렌즈' 기부금 논란에 대해 "기존의 '커피프렌즈' 행사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고, 기부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드린 것으로 만족한다. 기부금에는 연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5명의 PD는 나영석 PD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tvN에서 각기 독창적인 분야의 예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왔다. 이들이 만들어갈 tvN 예능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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