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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풀 뜯어먹는 소리3' 멤버들이 다시 울산을 찾았다.
특히 진소희에게는 SNS로 직접 메시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고. 고정우는 "반신반의였다. 답이 올지 말지 몰랐는데 답해줘서 너무 좋았다"며 진소희와의 만남에 기뻐했다. 진소희도 "내가 더 영광이다. 울산 바다 구경하고 싶었다"며 밝게 웃었다.
4년 차 해녀라는 진소희는 물질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묻자 "20대 초반에는 가정환경이 어려워서 일찍 취업을 해야했다. 그래서 전문직을 했는데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며 "손님이나 상사한테 받는 스트레스가 많아서 회의감이 들었다. 그러다 거제도로 이사오게 됐는데 집 앞에 해녀분들 물질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그래서 해녀분들 찾아가서 일 도와드리면서 친해졌다. 어린데 해녀 하고 싶다고 하니깐 가르쳐주셔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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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박나래였다. 수경 안으로 물이 자꾸 들어와 제대로 잠수도 하지 못했고, 센 물살 때문에 몸을 주체하지 못했다. 박나래는 "물살이 세서 몸을 주체할 수 없었고, 속도 안 좋았다. 몸이 제어가 안 되는데 어떻게 미역을 따겠냐"고 토로했다. 고정우도 "미역 따는 게 아니고 사람 잡겠다"며 걱정했다.
박나래는 고정우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조류가 너무 센 탓에 결국 진소희의 부축을 받고 뭍으로 나왔다. 박나래는 "아예 몸을 못 가누고 계속 바닷물을 먹으니까 과호흡이 왔다. 솔직히 저번보다 진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미역 따기는 중단됐고, 박나래와 양세찬은 "도와주러 왔는데 짐만 된 거 같다"며 미안해했다. 하지만 고정우는 "난 매일 들어가는 바다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니지 않냐. 혹시나 다칠까봐 걱정됐다"며 바다에 홀로 남아서 미역을 땄다.
이를 지켜보던 진소희는 고정우를 돕기 위해 다시 바다로 들어갔고, 매서운 파도를 뚫고 두 사람은 함께 미역 채취를 했다. 고정우는 "둘이 같이 하니까 힘이 생겼다. 도움이 많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또 "커튼 사이가 아닌 미역 사이로 (진소희와) 눈빛을 주고 받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박나래는 "예전에 내가 세찬이 짝사랑하고 썸탔던 느낌"이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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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반동안 조세질을 한 끝에 통발줄을 찾았고, 활기를 되찾은 어선은 본격적으로 조업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끝없이 통발이 올라오자 박명수와 한태웅의 말수는 급격히 줄었다. 한태웅은 "돈 주고 하라고 해도 못 하겠다. 배 타는 것도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박명수도 "물질보다 이게 더 힘들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박명수는 좁은 배에서 이동하는 선장님을 피하려다 수조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등 만신창이가 돼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박명수와 한태웅은 값진 수확물을 보자 "신기하다. 나중에 또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나래는 진소희가 거제도에서 챙겨온 멍게와 성게알로 푸짐한 한 상을 차렸다. 두 사람은 멍게 비빔밥과 성게알 국수를 만들었고,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를 맛본 멤버들은 감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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