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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어른답지 못해"…'아름다운세상' 박희순, 울림 가득 어록 4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5-05 09:27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름다운 세상' 박희순의 어록이 시청자 가슴을 울렸다.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에서 박희순은 학교폭력으로 생사를 오가게 된 아들 박선호(남다름 분)를 위해 불의에 맞서 싸우는 아버지 '박무진'역으로 분해 매 회 인생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의 따뜻하고 성숙한 어록들은 진정한 어른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극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고. 그의 베스트 어록에 대해 살펴보자.

2회 "난 무엇을 위해 그렇게 내 아이를 뒤로 미뤘을까. 그보다 중요한 것이 또 뭐가 있다고"

무진은 선호의 통신 내역서를 보고도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형사에 분노하고 좌절했다. 그는 통화 내역이 적힌 종이를 바라보며 "그날 전화를 받았어야 했다. 선호에게 전화를 걸었어야 했다", "그때 왜 전화를 해주지 않았을까. 5분이면 됐는데, 나중에, 다음에. 난 무엇을 위해 그렇게 내 아이를 뒤로 미뤘을까. 그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다고"라는 자책감이 가득한 내레이션으로 가슴이 미어지는 부모의 마음을 전달했다.

6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살다 보면 누구나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해"

무진은 우연히 길에서 오준석(서동현 분)을 만났다. 그는 방황하는 준석을 차에 태우고 집까지 바래다줬다. 무진은 준석에게 "선호 보러 한 번 와. 선호한테 사과해야지"라고 말을 건넸고, 죄송하다고 말하는 준석에게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살다 보면 누구나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해. 중요한 건 그다음이야"라고 따뜻한 말로 준석의 마음을 흔들었다.

6회 "어른들이 어른답지 못해서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서요"

무진은 인하(추자현 분)와 함께 박수호(김환희 분)가 쓴 청원글로 인해 학교를 찾았다. 학교 측은 계속해 피의자가 아닌 가해자를 보호했고, 무진은 현재와 비슷했던 본인의 지난날들을 떠올리며 자기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 교사기 때문에 학생과 학교 입장을 잘 알지 않냐는 교감의 말에 무진은 "그래서 부끄럽습니다. 어른들이 어른답지 못해서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서요"라고 말하며 묵직하면서도 날카로운 비수를 꽂아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8회 "네가 할 수 없는 일 어른이라고 다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인간은 다 약해"

무진은 동생 한동희(이재인 분)가 자살하려던 사실을 알고 충격받은 한동수(서영주 분)를 위로했다. 감정이 격해진 동수는 동희를 괴롭힌 친구들을 죽도록 패겠다며,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뿐이라 말했다. 이에 무진은 "동희 얘기 들어 줄 수는 있잖아. 그냥 들어주고,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너 그거 할 수 있잖아", "네가 할 수 없는 일 어른이라고 다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인간은 다 약해. 다 자기가 할 수 없는 일 때문에 괴롭고 힘들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야"라며 진심을 전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박희순을 비롯하여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 등이 출연하는 JTBC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금, 토 밤 11시에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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